우제길 화백의 시선으로 본 ‘색·면·빛의 변주’ ACC 2018 지역작가 초청 ‘우제길의 빛’展 내년 2월24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6관 1970년대부터 최근작까지 30여점 선봬 정겨울 기자

2018년 12월 16일(일) 17:46

광주를 대표하는 원로화가이자 ‘빛의 작가’로 불리는 우제길 화백이 내년 2월24일까지 ACC 문화창조원 복합6관에서 ‘우제길의 빛’전을 마련한다. /광주매일신문 DB

전시장에 들어서면 온통 눈길을 사로잡는 색채의 향연이 펼쳐진다. 각각의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바로 빛. 비슷한 듯 모두 다른 형태로 제작된 작품들에선 색채와 평면, 빛의 변주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캔버스에 유화나 아크릴 물감으로 작업한 것부터, 색을 입힌 하얀 종이테이프를 일일이 겹쳐 붙인 작업 등 작품에선 오랜 시간과 작가의 고민의 흔적이 묻어난다.

‘빛의 작가’로 불리는 우제길(76) 화백의 전시에 대한 설명이다. 우 화백의 1970년대 빛 작업부터 최근작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우제길 화백은 내년 2월24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문화창조원에서 2018 지역작가 초청 ‘우제길의 빛’전을 마련한다. 이 전시는 ACC가 기획하고 남도문화재단이 후원했다.

ACC는 매년 한 명의 지역작가를 선정해 소개하는 전시를 연다. 우 화백의 전시는 지난해 황영성 화백 초대전에 이은 두 번째 전시다.

광주 대표 작가 중 한 명인 우 화백은 1976년 이후 지속적으로 ‘빛’을 주제로 한 추상화 작업을 해왔다.

대학 시절 디자인을 전공한 이력답게, 그의 작업은 디자인적 요소를 충분히 담아낸다. 모노톤의 화면에서 색조에 변화를 주고, 다양한 컬러들이 율동감을 이루는 작품들로 변화해 갔다.

형태에 있어서도 화면에 길고 좁은 틈을 줘 빛을 표현하던 것에서 수평적 구조 그리고 첨탑형의 구조를 거쳐, 장방형으로 변화됐으며 큰 색면들이 중첩됐다가 작은 단위들의 점층적 구조로 변화되는 등 작가는 늘 새로운 작품세계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재료를 사용함에 있어서도 지속적으로 변화했다.

우제길 作 ‘light2010-6g’

2010년 이후 색을 입힌 한지와 띠지를 사용해 반복적으로 콜라주해 만들어진 화면은 거대한 무리의 움직임으로 드러난다.

그 작은 색띠들이 하나의 단위로는 희미하지만 온전한 빛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30여점의 신작들과 함께 2004년 제작된 6m의 대형작품도 출품된다.

한편, 우 화백은 일본 교토 출생으로, 광주대 산업디자인과와 전남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이달의 작가전’을 비롯해 일본, 독일, 프랑스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 96회를 열었으며 단체전 792회에 참여한 바 있다. 한국미술대상전 특별상, 제1회 광주비엔날레 최고인기작가상, 2004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전시는 ACC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평일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 수·토요일은 오후 7시까지 연장 개관. 자세한 사항은 ACC 홈페이지(www.acc.go.kr) 참조.(전시 문의 1899-5566)

/정겨울 기자

우제길 作 ‘light2017-14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