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생이 행복한 교실, ‘수업나눔’으로 이룬다 광주지역 교사 10명 동아리 ‘터닝포인트’ 2015년부터 4년간 진행한 결과 자료 엮어 ‘수업나눔’ 터닝포인트 지음 에듀니티 1만5천원 정겨울 기자

2018년 12월 16일(일) 17:46

‘수업나눔 카드’를 제작하고 있는 ‘터닝포인트’ 회원들. /터닝포인트 제공

교사와 학생이 행복한 교실, 행복한 수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담긴 책이 출간됐다.

광주지역에서 재직 중인 교사 10명의 동아리인 ‘터닝포인트’는 최근 책 ‘수업나눔’을 펴냈다.

이 책은 2015년부터 지난 4년간 터닝포인트 회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진행한 ‘수업나눔’에 대한 도전과 열정이 담겨 있다.

오롯이 학생과 교사가 모두 즐거운 수업을 만들기 위해 진행한 ‘수업나눔’의 시행착오와 결과물을 이 책에서 전한다.

사실 이 책은 교사들의 ‘수업 공개’에 대한 고민과 걱정에서 출발했다.

수업 공개는 어떤 교사에게나 어렵다. 저경력 교사는 많지 해보지 않은 두려움 때문에, 고경력 교사는 경력만큼 능숙해야 한다는 부담에 수업 공개는 어렵다. 그렇지만 좋은 수업을 목표로 한다면 수업 공개는 비켜가기 힘들다. 수업의 주체인 교사가 스스로 자기의 수업을 객관적이고 분석적으로 바라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교사는 자기 수업을 보고 정성어린 비평을 더해주는 동료가 있을 때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상호 보완을 위해 모인 것이 바로 동아리 ‘터닝포인트’다. 터닝포인트는 ‘지금이 서로 가르치며 배우는(Teaching & Learning) 지점(Point)이며, 내 교직 생활의 전환점(Turning Point)’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은 수업나눔 동아리다. 회원 각자가 다른 학교에서 근무하지만 ‘수업’이라는 공통점으로 한마음으로 뭉쳤다. 여기엔 조선희(불로초), 김금주(조봉초), 나지영(진제초), 박건숙 (효천초), 심은라(광주장원초), 이수연(효천초), 이향미(양지초), 임도화(광주계림초), 최선희(진월초), 황지영(효천초) 교사 등 1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조금 더 나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열망으로 모였다.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모임을 꾸렸으며, 서로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고 함께해보자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소소하게 모임을 시작했다.

책 한 권을 통째로 읽는 ‘온 책 읽기’, 생각을 이미지화시켜 학습을 돕는 ‘비주얼 씽킹’,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를 일체화하는 ‘과정중심평가’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터닝포인트’는 2015년부터 매년 수업나눔의 결과를 자료집으로 묶고 현장 중심의 다양한 연구와 사례수집 등 아카이브를 잘 구축하고 있는 동아리”라며 “교사, 교실, 수업을 테마로 한 이 책은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자발성’과 ‘동료애’가 일관된 궤를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