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출신 4명 차관급 발탁 16개 부처 인사 단행…현 정부 들어 최대 규모 이호승 기재부 1차관 등 동신고 출신 3명 눈길 김진수 기자

2018년 12월 16일(일) 18:08

● 광주·전남 출신 차관급 프로필

지난 14일 단행된 총 16개 차관급 인사에서 광주 동신고 출신 3명을 포함해 광주·전남 출신 4명이 차관으로 발탁됐다. 차관급 이상 인사에서 특정고 출신이 3명이나 동시에 포함된 것은 이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호승(광양, 53·행정고시 32회)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 인사혁신처장에는 황서종(강진, 57·행시 31회)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조달청장에 정무경(나주, 54·행시 31회)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국가보훈처 차장에 이병구(해남, 55·행시 30회) 보훈처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 가운데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과 황서종 인사혁신처장, 정무경 조달청장 등 3명은 모두 광주 동신고 출신이다.

또 행정안전부 차관에 윤종인(54·행시 31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 문화체육부 1차관에 김용삼(61)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문이사, 기재부 2차관에 구윤철(53·행시 32회) 기재부 예산실장을, 국토교통부 1차관에 박선호(52·행시 32회)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을 각각 승진 임명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문미옥(50)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김학도(56·행시 31회)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을 발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차관급 16명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국무조정실 2차장에는 차영환(54·행시 32회)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소방청장에는 정문호(56)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농촌진흥청장에는 김경규(54·행시 30회)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는 김진숙(58·기술고시 23회) 행복청 차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번 인사는 지난 8월 말 6개 차관급 인사 발표 4개월 만으로, 현 정부 들어 실시한 차관급 단일 인사로는 최대 규모다.

집권 3년 차를 앞두고 분위기 쇄신을 통해 국정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했다는 관측이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