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비리의혹’ 주장 정치권 파문 청와대·우 대사 “전부 일방적 주장…굉장히 유감” 김진수 기자

2018년 12월 16일(일) 18:58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일하다 비위 연루 정황이 포착돼 검찰로 복귀 조치된 김 모 수사관의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비리 의혹’ 주장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는 일개 수사관이 정권을 상대로 벌일 수 있는 수준의 사건이 아니라는 점에서 차기 대통령 비서실장 설이 나도는 전남 광양 출신의 우윤근 대사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히려는 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감추지 않고 있다.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은 15일 김모 수사관이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비리 의혹을 조사하다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한 데 유감을 표하며 법적 조치 가능성도 시사했다.

임 실장은 “본인이 비위가 있는 것을 감추고 오히려 사건들을 부풀리고 왜곡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유감이며 그에 대해서는 좀 논의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는 자신에 대한 비리 의혹을 조사하다 징계를 받았다는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주장에 대해 “전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우 대사는 “오래된 사건으로, 이미 검찰에서 검증을 다 한 사건”이라며 “검찰이 검증을 다 한 것을 왜 정치적으로 다시 제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우 대사는 김 수사관에 대해서는 “내가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할 때도 협박했고, 재작년 선거(총선)에서도 다른 사람을 보내 ‘먹고 살기 힘들다’고 협박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