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에 국내 유일 ‘한약 비임상연구시설’ 들어선다 한의약 안정·유효성 검증 등 해외진출 기반 조성 역할 SRF 청정 동물실·세포 실험실 등 구성 내년 7월 완공 장흥=고병곤 기자

2018년 12월 17일(월) 18:54

장흥군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국내 유일 한약 비임상연구시설(GLP)이 들어선다.

17일 장흥군에 따르면 한약 비임상연구시설은 한의약육성법에 따라 한의약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지원하는 연구시설이다.

또한 임상 시험용 한약제제 생산시설(GMP), 탕약 표준 조제시설과 함께 한의약 공공인프라 구축사업의 3대 인프라로 꼽힌다.

군과 한약진흥재단은 2016년부터 한의약의 표준화, 산업화를 통한 해외진출 기반 조성을 위해 시설 건립을 추진해왔다.

한약진흥재단(원장 이응세)은 최근 한약 비임상연구시설(GLP) 건축 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장흥군에 건립될 한약 비임상연구시설은 연면적 8천㎡ 부지에 총사업비 95억원이 투입된다. 시설은 SPF 청정 동물실, 세포 실험실, 한약제제 분석실 등 주 연구동을 비롯해 부속 5개동으로 구성됐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이다.

한약 비임상연구시설에는 40여명의 연구 인력이 상주하면서 한의약 안전성 인식 개선, 국가 치매 관리, 한방 난임 치료 연구 지원, 해외 진출 기반 마련 등의 업무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한의약계 및 관련 기관과 연계사업도 활발히 추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응세 한약진흥재단 원장은 “장흥군에 비임상연구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우리나라 한의약 산업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시설이 완공되면 한의약의 경쟁력, 기술력, 혁신역량을 증진시키는 등 한의약 산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통합 의학과 생약산업으로 기반을 닦은 장흥군의 한의약 산업이 한약 비임상연구시설 건립으로 더욱 탄력을 받았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도 뚜렷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흥=고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