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면장에 포스코 자회사 출신 신길호씨 순천시 공모 전남 첫 민간인 면장 순천=남정민 기자

2018년 12월 18일(화) 18:38

공무원이 발령을 받는 자리인 농촌마을 면장에 포스코 자회사의 기획실장 출신 민간인이 임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순천시는 18일 “낙안면장에 농업회사법인 대표 신길호(51·사진)씨를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1차 공모에서 참신한 인물을 찾지 못해 2차 공모까지 진행한 끝에 총 13명(낙안면장 7명, 장천동장 6명)이 응시했으며 2차 선발시험위원회에서 낙안면장은 2명의 적격자를, 장천동장은 적격자 없음으로 인사위원회에 통보했다.

순천시는 주민참여형 선발제도를 도입해 낙안면민 100명과 함께 낙안면장 임용후보자 2명(농업회사법인 대표, 청년 시민활동가)에 대한 직무수행계획 발표와 주민들과 질의응답 이후 주민들이 직접 심사에 참여하는 과정을 거쳤다.

신씨는 다양한 삶의 이력을 갖고 있다. 고흥에서 태어나 순천고등학교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해병대 소령으로 전역했고 포스코 자회사 기획실장 등을 거쳐 7년 전 포항으로 귀촌했다.

귀촌 이후 농업회사법인 포항노다지마을을 설립하고 현재 20만평을 직원 28명과 손수 농사 지으면서 가공과 유통, 체험까지 확장했고 연매출 10억원의 농업기업을 일궈냈다.

낙안면 주민들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농촌을 잘 이해하고 있고 주민과 함께 노력하면 1등 면으로 만들 수 있겠다”며 “열정적이고 긍정적이며 도전정신이 남다른 것 같다. 낙안면과 농촌을 살리겠다는 비전을 볼 수 있어 선택하게 됐다”고 는 기대감을 표했다./순천=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