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횡령’ 이틀 만에 검거 나주경찰, 골프장 직원 붙잡아 나주=정종환 기자

2018년 12월 26일(수) 19:41

나주의 한 골프장에서 100억원에 달하는 돈을 횡령한 뒤 도주한 직원이 경찰 수사 3일 만에 붙잡혔다.

나주경찰서는 2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 등으로 A(30)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나주 소재 모 골프장 회계담당으로 일하며 8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골프장 측은 A씨가 자신의 계좌로 틈틈이 수입금 일부를 이체시킨 것으로 보고 지난 24일 모두 115억원을 빼돌렸다며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한번에 5천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까지 3일에 한번 꼴로 자금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당초 115억원을 자신의 통장으로 입금했다가 30억원을 회사 통장으로 다시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께 광주 서구의 한 편의점에서 도피 중이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인터넷 스포츠 도박으로 상당한 금액을 탕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계좌 추적 등을 토대로 돈의 사용처 및 공범 유무 등을 수사하는 한편 도주 우려 및 범행의 중대성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나주=정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