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 건강한 키위 본격 출하 ㈔한국키위연합회 ㈔한국키위연합회, 맛·품질 연구 주력 식이섬유 사과 3배…과일 중 엽산 으뜸 하루 1-3개 섭취시 피부미용·체중감량 임후성 기자

2018년 12월 30일(일) 18:03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수확을 마치고 제철을 맞은 키위가 본격 출하됐다. 키위는 고혈압, 당뇨, 불면증, 피부 미용, 감기 예방에도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사진은 새콤달콤한 맛으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키위의 모습.

새콤달콤한 맛으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과일 키위가 수확을 마치고 제철을 맞았다.

㈔한국키위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수확을 마친 키위가 본격 출하됐다.

키위는 고혈압, 당뇨, 불면증, 피부 미용 등 아니라 추운 겨울철 감기 예방에도 뛰어나다. 최근 일본에서는 키위 다이어트 열풍이 불어 ‘키위 스키너트(skinet)’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즉 스킨케어(skin care)와 다이어트(diet)의 합성어로 하루에 키위 1-3개를 먹으면 피부미용과 체중감량 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키위가 건강 과일로 떠오르고 있다.

◇종류 다양…숙성 정도에 맛 천차만별

우리나라에서 흔히 참다래라고 부르는 키위는 수확한 뒤 일정 기간 익혀서 먹는 후숙(後熟) 과일로 익은 정도에 따라 맛도 다르다. 키위는 즙이 많고 단맛과 신맛이 적당해 상쾌한 맛이 있다. 신맛을 좋아하면 약간 단단할 때 먹을 수 있고, 달콤한 맛을 즐기려면 복숭아처럼 말랑말랑할 때 먹으면 된다.

또한 종류도 다양하고 당분도 종류별 숙성에 따라 다르다.

요즘 뜨고 있는 레드 키위는 당도가 17-20브릭스 이상을 보임으로써 신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후숙 과일인 키위는 먹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그린 키위 나무에 새로운 키위 종자를 접붙이는 자연적인 방식으로 개량한 것이 ‘골드키위’다.

레드키위는 골드키위와 무화과를 접목해서 만들었다.

비타민C는 사과의 10배 이상이며 당도도 높다. 변비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고 있다.

(사)한국키위연합회의 회원 농가들이 생산하는 국산 키위는 농업기술센터 등 키위 연구진들의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수입산에 비해 맛과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제품도 다양하다. 키위를 활용해 각종 초코릿과 양갱은 물론 건조해서 말랭이로 먹을 경우 자연 그대로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생명의 에너지’ 응축…영양 풍부

그린키위와 골드키위의 영양을 비교하면 그린키위가 골드키위에 비해열량 72㎉ 그린/55㎉ 골드, 식이섬유 3.4g/1.4g, 탄수화물 15g/11.3g 등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키위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골드키위에는 엽산·비타민 C·비타민 E가 많이 함유돼 있다.

키위는 과육 안에 씨를 가지고 있어 건강에 매우 유익한 과일이라 할 수 있다. 잘 익은 키위는 흑갈색의 작은 씨앗이 동심원상으로 배열돼 있으며, 그 씨 안에는 ‘생명의 에너지’가 응축돼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키위는 사과보다 작아도 식이섬유로 꽉 찬 영양덩어리 과일이다. 키위가 다이어트의 핵심으로 떠오른 이유는 풍부한 식이섬유 함량 때문이다.

키위에 든 식이섬유는 사과의 3배 수준이다. 팩틴과 같은 가용성 식이섬유는 혈액에 녹아 당, 콜레스테롤과 같은 영양소의 흡수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반면 불용성 식이섬유는 대장 속 노폐물이 잘 배출되도록 돕는다. 변비를 개선해 몸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고, 검버섯·잡티 생성을 막아주는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키위는 과육보다 껍질 부위에 가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이 더 많다. 따라서 키위를 반으로 잘라 껍질 바로 밑 부분까지 최대한 긁어먹는 게 좋다.

◇체중 조절 탁월…단백질 소화도

키위는 GI(혈당지수) 수치가 35로 매우 낮은 식품이다. 즉 키위 한 개의 칼로리는 50-70㎉ 정도로 다른 과일과 비슷하지만 GI 지수가 낮아 천천히 흡수된다. 혈당지수가 낮으면 지방을 쉽게 소모할 뿐 아니라 지방이 적게 축적돼 체중 조절에 좋다. 대개 신맛이 나는 과일이 단맛 나는 과일에 비해 혈당을 천천히 높인다.

그렇기에 고기에 숙성첨가제로 넣어서 먹을 경우 고기육질을 연하게 하고 소화도 돕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키위 과즙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악티니딘(actinidine)이 들어 있어 고기를 먹은 뒤 후식으로 먹으면 단백질 소화를 도와준다. 또한 키위는 나트륨은 적고 칼륨은 많아 고혈압 예방에도 좋다.

골드키위에는 오렌지의 2배에 달하는 비타민 C, 사과의 6배나 되는 비타민 E, 과일 중 가장 풍부한 엽산, 그리고 칼륨·칼슘·인 등 무기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골드키위는 특히 어린이에게 좋다. 키위는 면역력 증강 효과가 좋아 서양에서는 감기나 잔병치레가 많은 아이들에게 키위를 많이 먹이라고 권장한다. 또한 골드키위는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글루탐산과 아르기닌을 포함한 다양한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뇌 발달과 폐 기능 향상에 효과적인 식물성 성장호르몬 이노시톨을 함유하고 있다.


“국내 키위 제품 개발 최선”

이춘연 한국키위연합회장

“앞으로도 국내 키위가 외국산 제품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제품 연구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국 2천700여 키위 재배 농가를 대신해 이춘연 한국키위연합회장은 30일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사단법인 한국키위연합회는 전남·경남·제주 지역 20여개 법인에 소속된 2천여 키위 재배 농가로 구성돼 있으며, 전국에는 2천700여 키위 재배 농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회장은 “회원 농가들이 생산하는 국산 키위는 농업기술센터 등 키위 연구진들의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수입산에 비해 맛과 품질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며 “키위를 활용해 각종 초코릿과 양갱은 물론 건조해서 말랭이로 먹을 경우 자연 그대로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매년 일본에 1천여t의 키위를 수출했으나 국내 인프라 부족으로 품질이 떨어지면서 지금은 미국산이 헐값으로 일본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끝으로 이 회장은 “국내 키위산업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며 “앞으로도 외국산 제품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제품 연구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