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각계 신년사 키워드는 ‘내실’과 ‘혁신’

2019년 01월 03일(목) 19:16

새해를 맞아 광주·전남 각 기관과 직장마다 시무식을 갖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해마다 새해가 시작되면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는 의식을 거행하지만 올해 2019년은 어느 해보다 굳은 결의가 느껴진다. 그만큼 올해 국내외 제반 환경이 불확실하고 격랑이 몰아칠 것이란 위기의식이 높다는 얘기이다.

각계 신년사를 키워드를 중심으로 살펴보니 예년과는 사뭇 다른 결이 느껴진다. 지난해 신년사에는 ‘도전’과 ‘기회’, ‘희망’ 같은 진취적인 단어가 자주 언급된 반면 올해는 ‘내실’과 ‘혁신’, ‘안정’ 같은 방어적인 표현들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기조의 변화는 국내·외의 불안정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 우선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전쟁이 한층 격렬하게 전개되고, 이로 인한 세계경제의 침체가 지구촌 삶을 힘들게 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내적으로도 경기하강국면이 심화되고 최저임금과 노동시간 등 분배문제를 둘러싼 경제주체간 다툼이 첨예할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문재인정부 집권 3년차를 맞아 사회 각계각층의 불만요인이 표출되고, 날선 정쟁으로 국내정치가 갈등의 대결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경제 흐름과 정치상황이 혼미한 전망 속에서 공격적인 경영보다는 보수적인 경영이 적절한 대응이라고 보는 듯하다. 전반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는 국면에서 조직목표를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혁신을 통한 질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어사전을 보면 혁신이란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으로 설명하고 있다. 기존 행동패턴을 바꾸어서 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뜻일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광주·전남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혁신이 필요한 지역이다. 뒤쳐진 산업화와 정보화의 그늘에서 지역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의식과 행동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개인과 조직 단위의 혁신물결이 샘솟아야 한다. 아울러 조직내부에서 혁신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물방울처럼 모여들어야 한다. 요즘 회자되는 4차 산업혁명도 따지고 보면 혁신의 또 다른 진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