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도 학교폭력 근절은 예방만이 답이다 김정원·장흥경찰서 여성청소년계

2019년 01월 06일(일) 17:47

2019년 기해년이 밝았다. 이미 동계방학을 시작한 곳도 있고 예정인 학교도 있을 텐데 일선 학교·학부모·학생들은 여전히 가장 염려하는 부분으로 ‘학교폭력’을 뽑고 있다.

학교폭력은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눈에 띄는 폭행·상해 등의 신체적 폭력보다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따돌림 등과 같이 마음을 다치게 하는 정신적 괴롭힘이 두드러진 추세다. 정신적 괴롭힘은 표면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피해를 당한 학생이 도움을 받지 못하고 혼자 고민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어, 이러한 안타까운 일들이 생기지 않도록 그 어느 때보다 학생들에 대한 철저한 사전 예방교육 및 방지책이 절실하다. 학생들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 역시 학교폭력임에도 헷갈리는 경우가 있고, 피해가 눈에 드러나지 않으면 학교폭력이 아닌 단순한 장난이나 놀이 등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내 입장에서는 장난일지 몰라도 당하는 상대방이 고통스러워한다면 그것 또 한 학교폭력임을 인지시켜야 한다. 그렇기에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고 서로 보살펴 주는 배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며, 배려의 기본은 먼저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보고 말이나 행동을 함으로써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생기게 된다면 학교폭력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만약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면 부모님, 선생님, 학교전담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당부해야 한다. 특히 학교폭력이 사이버 공간 등에서 음성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른들이 학교폭력의 징후를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보복이 두려워 피해사실을 알리는 걸 망설인다면 더 큰 피해 또는 제2의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경찰관서에 신고하는 것이 보복을 당하지 않는 확실한 방법이고, 신고할 때는 증거물(기록·녹음)이 있다면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주변에 있는 친구들이 대신 신고하거나 증거물을 제공한다면 더 큰 피해를 막는 지름길이 된다.

학교폭력이 사라지려면 우리 모두가 지속적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상처가 곪아 터져야만 관심을 가지고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처가 터지기 전에 상담도 받고 치료도 해야 한다. 사회 전체적으로 보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진다면 그에 대한 여러 가지 대책도 나오고 학교폭력의 적극적인 예방으로 발전할 것이다.

/김정원·장흥경찰서 여성청소년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