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마당] 독감 김현숙 동시 [문학마당]

2019년 01월 07일(월) 18:36

풀어도 풀어도
줄줄줄 나오는
내 코는 고장 난 수도꼭지

젖은 수건도
번개처럼 말려주는
내 몸은 난로

의사선생님도 이기는
넌 정말
무서운 아이


<해설> 독감에 걸린 아이는 고열과 두통, 콧물이 줄줄 나온다. 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한없이 안쓰럽고 짠하다. 밤새 잠못 이루고 간호하며 하루 빨리 낫기를 기도한다. 그러면 며칠 후 아이는 신기하게도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히 낫는다. 엄마의 정성과 아이의 작은 힘이 합쳐져 무서운병마를 물리친 것이다.

<약력> 문학춘추 아동문학 동시 당선, 광주전남아동문학인회 회원, 현 문학춘추작가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