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미술관’…시민속으로 광주시립미술관 혁신계획안·2019년 사업계획 발표 ‘개관 27주년’ 국제적 수준 선진미술관 시스템 정립 ‘변화·소통’ 시민·수요자 중심 복합문화공간 탈바꿈 정겨울 기자

2019년 01월 14일(월) 18:23

광주시립미술관이 새해를 맞아 혁신계획안과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공간 리모델링과 올해 전시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민선 7기 첫 광주시립미술관장으로 취임한 전승보 관장은 큐레이터 출신 첫 관장으로, 향후 미술관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전 관장이 선정한 미술관 혁신 키워드는 바로 ‘정립’(定立)이다. 개관 27주년에 걸맞은 국제적 수준의 미술관 문화를 정립하겠다는 포부에서다.

이에 따라 설계된 혁신계획안은 대중성, 창의성, 다양성, 정체성 등 4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5대 중점과제로 ▲시민에게 친숙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예술과 교육, 즐거움이 함께하는 체험문화 공간 조성 ▲지역문화예술의 전통계승과 혁신을 통한 지역미술발전에의 기여 ▲유네스코미디어아트창의도시의 대표미술관으로서 미디어아트 협업 강화 ▲소장품 수집정책 수립 및 미술관 분관의 특성화 추진 등을 설정했다.

먼저 올해부터 미술관은 시민 중심의 미술관을 구축하기 위해 시민 설문조사 및 전문가 간담회 등을 거쳐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개발하고, 미술관 공간의 종합적 디자인을 통해 매력적인 미술관 만들기에 나선다.

이를 위해 개방형 아카이브실 구축, 노후된 대강당의 블랙박스 복합공간으로의 리모델링, 기존 자료실을 라이브러리 라운지로 시민편의 시설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3층 관장실을 광주의 명소가 될 레스토랑으로 전환, 중외공원 유휴지를 미로정원으로 조성해 시민의 휴식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주요 사업계획도 눈길을 끈다.

전시분야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남도의 명품들을 중심으로 하는 ‘남도의 예술’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만화로 보여주는 대한민국100년’전, 식당그림으로 유명한 광주의 전통을 보여주는 ‘미향, 광주의 맛과 멋’전, 지역미술사 정립을 위한 아카이브전인 ‘의재와 연진회’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문화재단과 협업하는 ‘미디어아트’전, 지역의 작고작가나 원로작가를 재조망하는 원로·작고 작가 초대전 등을 본관에서 개최한다.

국제전으로서는 영국 런던에서 광주의 미디어아트를 보여주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전, 북경창작센터 설립 10주년을 맞아 왕궈펑 등 북경창작센터에 입주했던 중국작가 21명 초대 전시하는 ‘북경질주’전을 개최한다.

사진전시관에서는 오상조 초대전, 남광주아카이브사진전 등을 개최하고, 하정웅미술관에서는 하정웅컬렉션을 집중 조명하는 하정웅컬렉션전, 이영재 도자전 등을 개최한다./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