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혁신도시 지역인재 채용 저조 지난해 상반기 21.5%…부산 31.3%·대구 41.3% 대조 李시장 “2022년 30% 이상 의무채용…조기 달성해야” 최권범 기자

2019년 01월 16일(수) 18:33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6일 간부회의에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오는 28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하면 16개 공공기관이 모두 이전을 완료하게 된다”며 “그러나 지역인재 채용비율은 타 지역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고 지적했다.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르면 이전 공공기관은 지역인재를 지난해 18%, 올해 21% 등 매년 3%씩 높여 2022년에는 30% 이상을 채용해야 한다.

올해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채용규모를 보면 13개 기관에서 2천465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관련법에 따른 지역인재 의무채용인원은 517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보면 2016년 11.4%, 2017년 16.2%로 매우 낮은 편이고 2018년 상반기도 21.5%에 그치고 있다.

이에 반해 부산의 경우 2017년 31.3%를 달성했고 대구 역시 2018년 상반기에 41.3%를 지역인재로 채용해 나주혁신도시와 대조를 보였다. 이들 지역의 공공기관들은 일자리 사정이 매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지역 청년들의 의무채용비율보다 훨씬 높게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의 채용비율이 올해 30%수준을 달성하면 740명 정도의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지역의 일자리 사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이전 공공기관들이 2022년까지 기다리지 말고 채용비율을 조기에 30%이상으로 높여주기를 부탁한다”며 “관련 부서에서는 전남도와 공공기관들과 협력해 지역인재 채용비율 30%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시장은 “6개 광역시 평균 자치법규 수가 786개인데, 광주시는 900개로 가장 많은 편이다”며 “자치법규를 양산하지 말고 현재 있는 자치법규들도 혁신의 관점에서 정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과도한 법규는 시민들의 활동이나 사업활동을 규제하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며 “현재 있는 자치법규를 혁신차원에서 전면 재검토해 실효성이 없거나 중복되는 자치법규는 통폐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광주시의 자치법규는 조례 598개, 규칙 140개, 훈령 123개, 예규 39개 등 900개에 달한다./최권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