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대 학사 구조개편안 마무리 수순 유사학문 계열별 모집 등 골자 이르면 다음주 확정 김종민 기자 |
| 2019년 01월 16일(수) 19:14 |
조선대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대학 혁신방안의 핵심인 학사구조 개편안이 금명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사학문 계열별 모집과 전공 선택권 강화 등 ‘신(新) 학부제’ 도입이 주요 골자로 구성원간 합의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김재형 총장 직무대리는 16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르면 다음주 학과 통폐합, 학사과정 운영 변경 등 혁신안을 확정해 본격 추진하겠다”며 “2월7일 예정된 이사회 추인을 목표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학사·행정 구조 개편(1분과), 재정 건전성 강화(2분과), 지역사회 기여와 공영형 사립대 전환(3분과) 등 분과별 혁신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학사구조 개편을 위해 일부 유사·중복 학과를 통폐합한다. 85개 학과 가운데 15개를 통폐합하거나 11개 단과대·34개 모집단위·74개 학문 단위로 개편하는 방안 등이 학내외에서 공유되기도 했다.
특히, 학문 단위별로 모집하는 학사구조를 계열(학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학과는 현행대로 운영하고 유사·중복 학과 등은 계열화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전공선택권 등이 약하고 소속감이 낮아 ‘무늬만 학부제’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과거의 폐단과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과가 좋지 않거나 학생들로부터 외면받은 학과는 평가를 통해 우선적으로 정원을 감축하겠다는 게 대학 측 입장이다. 정원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는 대학본부, 학장협의회, 교수평의회 등 주체별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도출할 계획이지만 이견을 좁히는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한다.
조선대는 단위별 설명회와 공청회에 이어 17일 학장협의회로부터 최종안이 제출된 후 본부안과 버무려 빠르면 다음주 안으로 최종안을 혁신위원회에 보고한 뒤 2월7일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치게 된다.
아울러 오는 8월로 예정된 2단계 평가에서 또다시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분류될 경우 ‘파국’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학사 행정 ▲재정건전성 ▲지역사회기여 등 3대 분야별로 뼈를 깎는 혁신안을 마련, 오는 3월말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조선대는 지난해 8월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결과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 역량강화대학으로 분류된 호남권 7개 대학(남부대, 송원대, 조선대, 세한대, 순천대, 예수대, 우석대) 가운데 3곳만 재정지원대학으로 구제될 것으로 보고 행정력을 올인하고 있다.
박관석 법인이사장은 “지역민들의 애정어린 채찍질과 내부 구성원들의 치열한 노력으로 자구책을 마련 중”이라며 “학사개편안에 이어 한달 후쯤 구체적인 대학 혁신방안이 확정, 발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종민 기자
김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