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형렬 남양건설 회장 생애 첫 ‘홀인원’ 기록 구력 50여년 만에 화순CC 스프링코스 140m 3번홀서 영예 경기중 노터치·노 멀리건 원칙 고수… “뜻밖의 행운에 감사” 박희중 기자

2019년 01월 16일(수) 19:18

마형렬 회장(왼쪽 두 번째)이 홀인원을 기록한 후 동반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병철, 마회장, 황생동, 안영복씨.

마형렬(84) ㈜남양건설 회장이 16일 홀인원을 기록했다. 마 회장은 이날 오후 ㈜화순컨트리클럽 스프링코스 3번 홀(140m)에서 홀인원을 했다. 동반자는 정병철, 황생동, 안영복씨.

평소 골프를 즐기는 마 회장은 이날 비교적 쌀쌀한 가운데에서도 목포해양대학교 후배인 동반자들과 라운딩을 하다 140m 거리의 스프링코스 3번 홀에서 5번 우드로 친 볼(볼빅)이 홀 컵에 빨려 들어갔다.

마 회장은 지난 50여년간 운동을 해 온데다 80대 중반에도 불구하고 평균 80대 초반의 실력자이지만, 홀인원은 이번이 처음이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마 회장은 “골프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지인들과 유대를 강화할 수 있어 즐기고 있는데, 뜻밖의 행운을 가져왔다”며 “좋은 후배들과 함께 해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골프에 대한 남다른 신념을 갖고 있다. 아무리 아마추어이지만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것. 노터치와 노 멀리건, 노 기브 등은 기본이다. 종종 너무 엄격한 것 아니냐는 말도 듣지만 이 같은 플레이를 통해 원칙과 정도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

이날도 마 회장은 동반자들과 이 같은 원칙으로 플레이를 했다고 밝혔다.

마 회장은 “골프는 건강은 물론 다양한 사람들과 친분관계를 맺을 수 있는 대표적인 신사운동이자, 플레이를 하다보면 그 성격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정직한 게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 회장은 지난해 10월에는 모든 골퍼의 소망인 에이지 슈트(Age shoot)를 기록했다. 홀인원보다 어렵다는 에이지 슈트는 골프 경기에서 한 라운드를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나이보다 적은 스코어로 마치는 것을 의미한다.

마 회장은 지난해 10월7일 나주 해피니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초일회 회원들과의 정례 라운딩에서 83타(41/42)를 기록해 실제 나이(84)보다 1타가 적은 스코어로 에이지 슈트를 달성했다.

마 회장은 전반(해피코스)홀을 41타로 마친 후 후반(하트코스)에서 42타를 기록해 총 83타로 경기를 마쳤다.

마 회장은 “골퍼의 소망인 홀인원이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동반자들에게도 행운과 기쁨이 함께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