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이정길 명예교수 수필집 ‘삶은 계속된다’ 발간 ‘미주문학’ 등단 후 두 번째 아내와의 사별 정한 등 담아 김종민 기자

2019년 02월 10일(일) 18:15

이정길(78·사진) 전남대 명예교수가 두 번째 수필집 ‘삶은 계속 된다’(동인출판문화원 刊)를 발간했다.

수필집은 이 명예교수가 아내를 여읜 다음 가슴속에 서린 정한을 표출한 작품들로 모두 6개의 주제 ▲반쪽을 여의고 ▲같은 것 다른 것 ▲피조물들 ▲이런저런 일 ▲심신을 평온히 ▲일상의 변두리) 에 각각 10편의 수필이 수록돼 있다.

필자는 “삶은 경험의 연속이며, 살다 보면 바람직하지 않은 일도 수없이 겪는다. 삶 자체가 실재하는 스승이 될 수도 있다”며 “수많은 생각 속에 두 해를 보냈고, 그 두 해는 일생에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린 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래도 삶은 계속되는 것이라, 와중에도 마음을 다잡고 쓴 글의 묶음이다.

사별을 겪으면서 받은 고통과 여러 나라를 방문한 필자의 경험 등이 독자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책이다.

이 교수는 전남대 수의과대학에서 40여년 교수생활을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미주문학에 수필로 등단했다.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수필집 ‘평일에는 놀고, 주말에는 쉬고’(창조문화사. 2017)를 발간한 이후 두 번째다.

전남대 재직 당시에는 국내외 학술논문 150여편을 발표했으며, ‘유머의 미학(전남대출판부, 2007)’을 내기도 했다. 나주 출생인 이 교수는 전남대 수의학과를 나와 대학원 과정을 마친 뒤 교직에 몸담다 호주 유학길에 올라 제임스 쿡 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