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망언’ 규탄 함성 광화문 광장 메운다 내일 범국민대회…5월단체 등 광주시민 1천500여명 상경 최환준 기자

2019년 02월 21일(목) 19:25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에 분노한 광주시민들의 함성이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다시 울려 퍼진다.

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5·18 비상시국회의와 공동으로 서울 광화문청계광장에서 5·18 왜곡처벌법제정과 한국당을 규탄하는 범국민대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5·18 비상시국회의는 전국 각지 시민사회단체 550곳으로 꾸려졌다.

이번 범국민대회는 지난 16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첫 대회 이후 두 번째 대규모 집회로 1만여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단체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제명·퇴출 또는 자진 사퇴 ▲5·18 왜곡·폄훼 처벌 특별법 제정 ▲역사 왜곡 민관 공동대응·강력 처벌 ▲재발방지책 마련 ▲5·18 진상조사위 출범 협조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광화문 순회 행진도 벌인다.

광주에서는 5월 단체를 포함해 시민사회단체, 정치, 노동, 여성계 등 1천500여명이 버스 14여대를 타고 범국민대회에 함께 하기 위해 대거 상경한다. 5월 단체는 5·18기념재단 앞에서, 시민사회단체와 일반 시민 등은 광주시청 주차장에서 오전 8시 출발한다.

운동본부는 이번 대회에 참여한 단체들과 협의해 5·18망언 김진태 등 세 의원의 제명과 역사왜곡 근절을 요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을 추진한다. 또 전국 주민자치위원회 등 국민이 이번 사안에 관심을 갖고 함께 대응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전국 주요 거리와 건물에 규탄 현수막을 걸고, 일부 극우세력과 한국당이 5·18을 어떻게 왜곡해왔는지 설명하는 동영상과 카드뉴스를 제작·배포한다.

운동본부 대표단은 여야 관계자와 의원 제명과 처벌법 제정을 논의하는 연석회의도 개최할 방침이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전국 시민사회와 연대해 역사 왜곡 세력의 그릇된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5·18 공청회’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각종 망언(폭동, 북한군 개입, 괴물집단 등)을 쏟아내고, 허위주장으로 판명난 북한군 5·18 광주 투입설을 유포해 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이들이 주장한 북한군 개입설은 지난 39년간 6차례에 걸친 국가기관 조사와 법원 판결에서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판명된 바 있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