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인사 적정성 논란 5년 이상 담당업무에 경력 2년 안된 직원 발령 목포=정해선 기자

2019년 03월 04일(월) 19:11

최근 단행된 목포시의 인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5년 이상의 경력자가 담당하는 비중 있는 자리에 2년도 채 안 된 경력자를 발령했기 때문이다.

4일 목포시에 따르면 이날 수시 인사는 8급 직렬별 결원에 따른 9급 신규하위직 승진과 명예퇴직, 현안업무 추진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기업유치실 산단조성담당 공업직렬 A씨와 감사실 기술감사담당 시설직렬 B씨를 맞바꾸는 전보인사 발령이 있었다.

그런데 A씨의 전보인사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업무 특성상 토목 업무 비중이 많은 자리를 공업직 공무원이 파격적으로 발령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기술감사담당 보직은 지난 20여년 동안 시설직렬 중 건축직이 단 한차례 있었을 뿐, 토목직이 대부분 담당하던 자리로 공업직(전기)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또한 기술감사담당은 주로 당해 직급에서 5년 이상 경력자들이 담당하던 비중 있는 자리였는데 2년여 밖에 되지 않는 경력의 공업직이 발령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목포시청 한 공무원은 “업무특성상 이해가 되지 않는 파격인사”라며 “감사부서는 전보제한기간이 3년으로 B씨가 발령된 지 6개여월 밖에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기술감사담당은 직원들이 선호하는 자리로 당해 직급 경력자들이 주로 맡아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기업유치실의 경우 산업조성사업 실시인가변경(업종 재배치) 등 현안업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산단조성담당으로 전문시설직(토목) 배치를 요청했다”며 “인사부서 검토 결과, 토목직 담당 대부분이 지난 1월 정기인사 때 전보된 상황으로 시설직렬 중 산단조성 등 업무 추진이 탁월한 B씨를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목포시는 지난 1월 상반기 정기인사에서도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C씨를 5급으로 승진 발령했다가 일주일여 만에 소급해 취소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하반기 정기인사에서도 검찰에서 수사 중인 D씨를 국장급(4급) 직무대리로 인사발령했지만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4급 승진 발령이 이뤄지지 않아 5급 이하 승진 인사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