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합원 위한 후보들 책임 의무 다해야 신동주 |
| 2019년 03월 12일(화) 1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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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이다. 방학으로 한산했던 거리는 등교하는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한 학년씩 올라간 아이들은 좀 더 성숙한 아이들로 커가기 위해 학교에서, 가정에서 가르침을 받을 터이다.
3월이다. 겨우내 추웠던 날씨는 차츰차츰 따뜻한 봄바람으로 바뀌고, 곳곳은 봄꽃으로 물들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 가정을 꾸리기 위해 타지로 나간 아들, 딸들은 잘 있는지 궁금하고, 기회가 되면 자녀들과 손주들과 봄나들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을 터이다.
조합장 선거가 시작되었다. 선거벽보가 첩부되고, 선거공보가 발송되었고, 후보자들은 명함을 돌리며 선거운동이 한창이다. 후보자 모두가 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누구보다도 열심히 조합원들을 만날 터이다.
조합장선거를 관리하면서 어쩌면 후보자들은 각 조합의 부모가 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했다. 아이들이 좀 더 성숙하게 자라길 원하는 마음으로 우리 조합이 성장하길 원하고, 아들, 딸들이 잘 살고 있는지 걱정하는 마음으로 조합원에게 어려움이 없는지 살피고, 아이들과 나들이하며 좋은 기억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조합원을 위한 더 많은 혜택을 고민하고, 그런 마음으로 선거를 준비를 했을 테니 말이다.
이렇게 조합을 위해, 조합원을 위해, 조합의 부모가 되길 원하는 후보자들은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거짓말하라 가르치지 않는다. 후보자들은 조합원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오직 당선을 위해 실천하지 못할 약속을 하고, 상대후보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퍼트리지 말아야 한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반칙하라 가르치지 않는다. 후보자들은 상대 후보자에게, 조합원에게 반칙하지 않아야 한다. 돈으로 표를 사는 것은 반칙이며 바로 퇴장당하는 행위이다. 반칙은 공정경쟁을 방해하여 선거를 혼탁하게 하고 궁극적으로 후보자나 조합에 해가 될 것임이 자명하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꿈을 가지라 가르친다. 후보자들에게 조합원에게 정책과 비전으로 꿈을 주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조합은 이런 것이고, 어떻게 실천하겠다는 계획을 조합원에게 보여주어 함께 미래를 꿈꾸어야 한다.
‘부모’가 되고자 하는 후보자의 책임과 역할은 정당한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하며, 정책과 공약과 경쟁하는 것이다. 후보자가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게 하는 힘은 조합원으로부터 나온다. 거짓말을 하는 후보자, 허위사실을 퍼트리고 오직 돈으로 선거에 이기겠다는 후보자에게 절대로 표를 주지 않을 때, 후보자들이 네거티브나 돈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테니 말이다.
누구나가 다 알 듯이, 서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때 가정이 화목하고 웃음이 있는 것처럼, 조합의 발전과 조합원의 행복을 위해서는 후보자와 조합원 모두가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