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 악랄한 ‘5·18 편의대’ 전모 밝혀라 |
| 2019년 03월 18일(월) 07:18 |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하 5 18기록관)은 최근 5·18관련 군 기록물과 군 관련자의 증언 등을 분석한 결과, 1980년 5월 당시 전두환이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몰고, 군중 속에서 분열공작과 교란·선동을 펼치기 위해 ‘5·18편의대’라는 특수공작부대를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편의대는 군인들이 사복 차림으로 위장해 주민들과 동일한 행동을 하면서 첩보 및 정보 수집, 선무, 선동 등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를 의미한다.
편의대 활동은 군 기록물에서도 다수 나타난다. 전교사가 작성한 ‘광주소요사태 분석’ 100쪽에는 ‘2군사령관-바둑판식 분할 점령, 과감한 타격, 다수 편의대 운용 등 지시’라고 적혀 있다. 보안사가 발간한 ‘5공화국前史’ 1천677쪽에도 ‘(도청)재진압작전 직전 정보수집 등을 위해 편의대를 투입한 것’으로 나와 있다.
또 5·18기록관은 아시아자동차공장 자동차 탈취 사건 역시 편의대의 소행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증언에 따르면 차량 탈취 선동자가 ‘편의대’가 아니고 ‘시위대’였다면 505보안대 등 정보기관에서 체포해 조사를 했어야 마땅한데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는 점에서 볼 때, 편의대쪽 소행이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편의대는 5·18 사태가 수습된 이후 80년대 초에도 광주 인근 부대에서 계속 운영된 사실이 있어 설득력을 높여주고 있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전두환은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선량한 광주시민을 폭도로 내몬 악랄한 폭거를 자행한 셈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당시 편의대로 의심되는 인물들의 영상을 분석해 편의대의 실체를 밝혀낼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지만원의 억지 주장이 허위임을 만천하에 드러내야 한다. 광주시민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무참히 짓밟고도 폭도로 낙인찍은 전두환의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만행이다. 전두환은 ‘5·18 편의대’의 전모를 밝히고 광주시민에게 사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