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와이파이와 스마트시티의 필연적 만남 이상용 |
| 2019년 03월 18일(월) 0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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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초창기 공공와이파이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기 어려웠고 사용할 이유도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2007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와이파이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 기기들이 넘쳐나게 되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와이파이는 전세계 보편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이 되면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49%가 와이파이를 통해서 전달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공공와이파이 확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존 소외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공공와이파이 구축 사업을 도심 밀집 지역이나, 도로, 지하철 등 공공 편의 시설 20만 곳에 공공 와이파이를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특히 전국 시내버스 5만대에 공공와이파이를 확대 구축키로 하면서 버스로 출퇴근 하는 약 637만명이 연간 3천439억원-5천722억원 수준의 요금 인하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도 지난 2월15일부터 시내버스 294대에 공공와이파이 시범운영에 돌입했고 금년 7월부터는 관내 모든 시내버스에서 공공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국립아시아문당전당, 비엔날레 등 주요관광지 34개소에도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하는 등 관내 곳곳에 무선인터넷 서비스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무료 인터넷 제공을 위한 수단이 아닌 스마트시티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포르투칼 포르토시에서 대중교통 차량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구축 사례를 볼 수 있다. 도시 전역을 움직이는 대중교통 차량을 와이파이 허브로 만들어 도시의 인터넷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시민들은 이 네트워크 차량들 덕분에 무료로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고, 도시 곳곳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도시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게 됐다. 예를 들면, 네트워크 버스는 돌아다니면서 도로센서, 대기오염센서, 공용 쓰레기통 등과 교신해 도로의 이상 유무, 대기정보, 쓰레기통의 상태 등을 관련기관에 전송한다. 또한 전 세계 대표적인 스마트시티 선도 도시로 꼽히는 바르셀로나에서도 공공와이파이를 활용하여 커넥티드 스마트도시로 탈바꿈하고 스마트 가로등과 연계하여 연간 30% 이상의 전력을 절약하고 있다.
광주시의 공공와이파이 정책은 단순한 정보화 시대를 넘어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이 맞물려 상상을 뛰어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정보 혈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