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 운동 100주년을 맞았지만 이윤배 |
| 2019년 03월 18일(월) 1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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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았다. 3·1 운동(三一運動) 또는 3·1 만세운동(三一萬歲運動)은 일제 강점기에 있던 한국인들이 일제의 지배에 항거해 1919년 3월1일 한일병합조약의 무효와 한국의 독립을 선언하고 비폭력 저항 만세 운동을 시작한 사건이다. 특히 대한제국 고종이 독살되었다는 고종 독살설이 도화선이 돼, 한반도 전역에서 봉기한 독립운동이다. 그리고 기미년에 일어났다하여 기미독립운동(己未獨立運動) 또는 3·1 혁명(三一革命)이라고 달리 부르기도 한다.
3·1 운동은 민족대표 33인이 주도했으나, 조선총독부가 3·1 운동 직후 작성한 ‘3·1운동 계보도’에 따르면 140명이 참여한 것으로 돼 있다. 3·1 운동 시위는 약 1천700여 회 감행되었는데, 조선총독부는 시위 참가자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진압했다. 조선총독부의 공식 기록을 보면 시위 참가자 수는 전국적으로 106만여명에 달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당시 인구의 10%인 200만 명이 넘었으며, 시위 중 일본의 총칼에 무참히 살해된 사망자 수는 7천509명, 구속된 사람만도 4만7천여 명에 이르렀다.
이 같은 3·1 운동은 오늘날 대한민국 정부 탄생의 역사적 기원이 돼, 1919년 4월11일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초대(임시) 정부가 수립되고 올해 100주년을 맞게 됐다. 그리고 3·1 운동을 계기로 군사, 경찰에 의한 무단 통치를 펴던 조선총독부는 민족분열책인 일명 문화통치로 조선 통치정책을 바꾸었다. 또 3·1 운동은 인도 간디의 비폭력 저항운동에 크게 영향을 미쳤으며, 일본에 유학 중인 중국 학생들은 3·1 운동에 자극받아 5·4 운동을 일으켰다. 동학의 맥이 3·1운동까지 면면히 이어지면서 당시 식민지 국가 중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최초의 민중 저항운동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런데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았으나 대한민국 곳곳에 여전히 일제 잔재는 물론 친일파 흔적들이 차고 넘치고 있어 부끄럽다. 조국 해방과 함께 친일파들이 단죄되기는커녕 대한민국이 건국되면서 미 군정과 이승만의 비호 아래 이들 친일파가 정부 요직을 독점한 채 지금까지 그 맥이 굳건히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독립투사 후손들은 가난 속에 숨죽이며 살아왔지만, 친일파 후손들은 부귀영화를 누리며 사회 도처에서 변함없이 득세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일제 잔재와 친일파 척결 없는 대한민국의 독립은 여전히 미완성이자, 현재 진행형이다. 그런데도 너도나도 외화를 싸 들고 벌떼처럼 일본으로 여행을 가고, 일제(日製) 차들은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거침없이 누비고 있다. 배알도 없고 수치심 모르는 무뇌(無腦)의 사람들이 너무 많은 현실이 그저 안타깝다. 그래서 올해 3·1운동 100주년과 초대(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았지만, 독립 선열들 보기 민망하고 가슴이 더 쓰리고 아프다.
그러나 더 늦기 전에 일제 잔재를 철저히 벗겨내고 친일 세력을 척결해 진정한 자주독립 국가로 재탄생해야 한다. 친일파 후손 세력들의 저항이 제아무리 거세고 집요할지라도 지금과 같은 반쪽짜리 독립 국가를 21세기를 살아갈 후손들에게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