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 어수룩한 학사 행정 도마위에 보육교사 자격증서식 미비 학생 피해 김종민 기자

2019년 03월 25일(월) 19:39

광주대학교가 보육교사 자격증 발급 과정에서 허술한 업무 처리로 일부 학생의 채용이 취소되는 등 혼란을 빚었다.

25일 광주대에 따르면 이 대학 유아교육과는 지난 1월4일 졸업예정자 72명의 보육교사 자격증 신청서식을 자격 발급기관인 한국보육진흥원에 접수했다. 그러나 이 중 45명의 서류가 반려됐다.

진흥원에서 요구한 서식이 아닌 자체적으로 보유한 서식으로 서류를 작성하거나 현장 실습 근무 기간이 사실과 다르다는 등 사유였다.

하지만, 학과 사무실은 관련 내용을 수일 간 알리지 않았으며, 지난달 22일 한 교수가 한 학생에게 “졸업식 이전에 자격증이 발급되지 않을 것 같다. 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느냐”고 말하면서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교육과는 뒤늦게 서류 보완을 마쳤으나, 결국에 일부 학생이 유치원에 취업했다가 자격증 발급이 늦어져 취소되는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들은 “실습 담당 교수의 자격증 관련 오리엔테이션도 형식적인 교육에 그쳤다. 자격증 발급 관련 사항에 대해 공지한 내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광주대 관계자는 “자격증 발급 과정에서 서류가 미비했던 것은 사실인 만큼 앞으로 같은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며 “다행히 취업이 취소된 학생을 포함해 대부분 유치원, 어린이집에 취업했다”고 말했다./김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