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다움’ ‘공동체’…삶의 곳곳 디자인 조명 창사28특집 미리보는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 ‘휴머니티’ 주제 9월7일 개막 55일간 본전시 비엔날레·ACC 등서 산업전·학술행사 풍성 정겨울 기자

2019년 06월 02일(일) 18:09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오는 9월7일부터 10월31일까지 55일간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광주디자인센터 등 광주 일원에서 55일간 펼쳐진다. 사진은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참여 디자이너 키스 미클로스의 ‘볼룸‘(Ball Room) 프로젝트. /광주디자인센터 제공

인간 삶의 곳곳에는 디자인이 도래하고 있다.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디자인이다. 디자인의 근본적인 가치는 사람 중심의 사고에서 시작되며, 나아가 인류 공통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와 혁신의 도구로서 디자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인간 삶 속에 녹아든 디자인의 다양한 모습들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바로 9월7일 개막하는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서다.

올해로 제8회를 맞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휴머니티’(Humanity)를 주제로 오는 9월7일부터 10월31일까지 55일간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광주디자인센터 등 광주 일원에서 펼쳐진다. 행사를 주관하는 광주디자인센터는 이달까지 올해 행사의 참여 디자이너와 작품을 확정하고, 오는 7-8월 행사 막바지 준비에 나서게 된다.

◇30개국 190여명 작가 참여 예정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는 ‘인간’(Human)과 ‘공동체’(Community)의 합성어인 ‘휴머니티’다. 디자인의 근본적 가치인 사람 중심의 사고와 인류 공통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와 혁신의 도구로서의 디자인에 역할에 대해 담론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행사는 ‘국제화’, ‘대중화’, ‘산업화’, ‘체계화’ 등 크게 네 가지의 방향으로 치러진다. 실질적인 산업화 성과와 함께 광주가 아시아 디자인 허브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등 국제적 위상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방향성과 ‘휴머니티’라는 주제 아래 올해 행사는 ▲본전시(주제전·국제전·특별전)▲산업전 ▲특별프로젝트 ▲국제학술행사 ▲시민 참여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올해 행사는 30개국 190여명 작가(5월29일 기준)가 참여할 예정이며, 주제관, 국제관, 기업관, 체험관, 산업관 등 본전시에는 바우하우스 100주년 특별전, 사람을 위한 기술, 광주사람들의 생각 등 각각의 소주제로 작품이 전시된다.

◇인류 공동체 위한 미래 디자인 비전 제시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인간다움’과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고 인류 공동체를 위한 디자인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게 된다.

이를 위해 주제관인 ‘사람을 노래하다’는 올해 행사를 관통하는 큰 주제 ‘휴머니티’(Humanity)를 사람의 다양한 면모를 통해 탐구하도록 한다. 상생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디자인을 통해 풀어낸다. 대표적으로 네덜란드의 디자이너 댄 루스가르데의 ‘로터스’(Lotus)의 만지면 반응하는 특성을 이용해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할 예정이다. 작품과 관람객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과 디자인의 관계를 재조명한다.

또한 헝가리 디자이너 키스 미클로스의 ‘볼룸’(Ball Room)을 통해 현대인의 감정을 대변하는 이모티콘을 ‘공’이라는 물체로 구현해 관람객들이 이모티콘 디자인을 통해 서로의 감정을 표출하고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바우하우스 설립 100주년 전시 관심

사진 위부터 바우하우스의 타이니 네덜란드 디자이너 댄 루스가르데의 ‘로터스‘(Lotus)와 바우하우스의 예술버스프로젝트인 ’타이니 바우하우스’(Tiny Bauhaus),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 전경. /광주디자인센터 제공

그런가 하면, 현대 디자인의 출발점으로 일컬어지는 바우하우스(BAUHAUS)의 설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전이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1919년 설립된 바우하우스는 유럽, 아시아, 중남미 및 미국 전역의 예술가, 디자이너, 건축가 및 지식인들 사이에 그 개념과 교육이념이 널리 공유됐다. 바우하우스 운동의 핵심은 ‘디자인과 예술을 통한 사회의 재창조’에 있었다. 이는 곧 현대에 있어 중요시 되는 ‘사회와 인간을 위한 디자인’과 그 맥락을 같이하며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인 휴머니티와 일맥상통한다.

이에 2관의 첫 시작은 바우하우스 창립 100주년 기념 전시와 더불어 바우하우스의 정신과 이념이 오늘날 우리의 시대정신에 어떻게 부합하는가를 재조명하며 이를 통해 인간 중심 디자인의 근본 가치와 기원이 지난 100년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바우하우스 예술버스프로젝트인 7m 크기의 ‘타이니 바우하우스’(Tiny Bauhaus)를 전시장 안으로 들여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며, 바우하우스 관련 자료 아카이브 전시와 괴테 문화원에서 지원받은 ‘바우하우스 VR’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지역 기업 연계…시민 참여프로그램 다채

광주 산업과 디자인을 통한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전시와 B2B, B2C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광주 대표 산업군의 디자인 결과물을 전시하고, 광주 뷰티제품의 구매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광주 제품의 우수성을 전하는 디자인을 한자리에 소개할 예정이다.

관람객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 사회혁신과 도시재생의 다양한 디자인혁신의 사례를 통해 가장 큰 조형물인 도시와 지역의 모습을 제시한다.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작품들을 주로 전시하고, 디자인과 함께 놀이하고 이야기하는 체험 공간으로 구성한다.

게릴라성으로 마련되는 시민참여프로그램도 있다. 바로 ‘시티 익스플로러’(City Explorer)다. 광주와 부산, 대구 등의 주요 스팟에서 ‘휴머니티’를 주제로 한 영상의 게릴라적 상영을 통한 사전 홍보를 진행한다. 이는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 오프닝 영상과 연계해 전시 주제를 미리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찾아가는 경험을 제공한다.

◇디자인 분야 국제학술행사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 ‘휴머니티’의 의미를 디자인의 담론과 연구로 재해석하며, 특히 디자인분야의 학술단체와 산업계 지역, 디자인 유관분야가 함께 협력하는 통합 국제 학술행사를 진행한다. 전시주제와 디자인 작품이 연계된 일관성 있는 학술행사의 구성을 도모하고, 국제적인 전문가와 혁신적 비즈니스로 연계된 디자인에 대한 직접적인 공유와 소통의 행사로 꾸린다.

사전학술행사, 개막 심포지움, 국제통합학술대회 등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준비와 개막, 운영에 맞춰 다채로운 이벤트로 구성하며, 대학생과 청년의 창업 일자리와 연계된 대학(원)생 비즈니스 콘테스트와 행사기간 내 시민과 어우러지는 토크 버스킹을 기획해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학술행사를 운영한다. /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