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마당] 그리움 정서현 시

2019년 07월 15일(월) 18:19

봄 햇살 눈부시게
쏟아져 내리는 날
꽃잎 떨어져

바람이었나 했더니
계절이 지나가고

연둣빛 여린 잎 붉게 물들어
가슴에 껴안았더니
그리움 내 안에 앉았네.

세월 안고서
그리움의 눈물 흘렸더니
아!
그리움에 물든 사랑이었네.


<해설> 그리움은 연민의 정이다. 삶이란 어쩌면 연민의 갈피를 채곡채곡 쌓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계절이 바뀌면 꽃잎이 쌓이고 낙엽이 쌓이는 것처럼. 어느 날 문득 추억의 갈피를 넘기다 발견한 꽃잎을 보며 빛바랜 누군가의 얼굴을 떠올리듯 우리는 그렇게 지난 사랑을 그리워 할지니.
<약력> 광주문인협회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회원, 문학춘추작가회 이사, 문화체육관광부 전국 시 낭송대회 금상 수상, 시낭송가, 사진작가, 저서 ‘나의 사랑 나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