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춤, 영상미 더해진 ‘수궁가’ 온다 ACC 융·복합 음악극 ‘드라곤 킹’ 26-27일 ACC 예술극장 극장2 지난해 쇼케이스 이후 8개월간 수정·보완 ‘환경문제’ 메시지 다뤄 가족관람객 타깃 양정웅·장영규 등 국내 최고 제작진 총출동 정겨울 기자

2019년 07월 17일(수) 19:27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창·제작한 음악극 ‘드라곤 킹’이 오는 26-27일 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드라곤 킹’ 쇼케이스 공연.

우리 전통의 멋을 오롯이 담고 있는 판소리 ‘수궁가’가 최첨단 기술을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화려한 영상의 애니메이션과 귓가를 맴도는 아름다운 음악,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춤 등 라이브 퍼포먼스가 더해진 판소리 ‘수궁가’가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아시아문화원(ACI)은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기념해 오는 26-27일 ACC 예술극장 극장2 무대에 음악극 ‘드라곤 킹’(Dragon King)을 올린다.

‘드라곤 킹’은 판소리 다섯마당 가운데 하나인 ‘수궁가’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공연이다. 판소리 ‘수궁가’에 내포된 인간의 내면에 대한 궁금증의 탐구와 함께, 애니메이션과 판소리, 소리꾼과 배우의 연기를 어우른 새로운 시도를 통해 일반적인 창극이 아닌 ‘보는 즐거움이 강화된 판소리’를 제작했다.

‘드라곤 킹’은 ACC 자체 창·제작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쇼케이스를 통해 한 차례 선보인 바 있다. 이때 관객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8개월간 수정·보완을 거쳤으며, 이번에 진행하는 공연은 쇼케이스를 기반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작품이다. 원작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재조명하고 시대를 반영한 환경문제에 대한 메시지 등을 담아내고 있어, 가족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의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줄거리는 병든 용왕과 충성스런 자라, 꾀 많은 토끼 이야기를 다룬 판소리 ‘수궁가’를 바탕으로 하며, 인간의 내면에 대한 진정한 궁금증을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화려한 제작진도 눈길을 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연출가 양정웅, 영화 ‘암살’, ‘곡성’의 음악감독이자 전방위적 음악가 장영규, 무대디자인 임충일, 의상 송자인, 분장 채송화, 영상 고주원 등의 제작진이 총출동했다. 또한 국악,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오가는 소리꾼과 배우들의 조합으로 작품성과 재미를 더했다.

조정호 공연기획팀장은 “판소리 ‘수궁가’ 애니메이션, 라이브 퍼포먼스가 더해져 아이부터 어른까지 눈과 귀가 즐거운 공연”이라며 “지난해 공연에 비해 더욱 세밀한 기술 구현과 새로워진 디지털 애니메이션, 무대 미장센을 주목해서 관람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연은 26일 오후 7시30분, 27일 오후 3시·7시 총 3회 진행된다. 8세 이상 관람가이며, 티켓 가격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기타 자세한 내용은 ACC홈페이지(www.acc.go.kr)와 콜센터 (1899-5566)에서 확인 가능./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