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평화의 물결…지구촌 감동·환희 넘실 광주세계수영대회 어제 폐막…17일간 열전 마무리 李총리 “광주서 전 세계로 평화의 물결 솟구쳐 올라” 李시장 “수영 대중화·수영센터 등 레거시사업 진행” 특별취재팀=김다이 기자

2019년 07월 28일(일) 19:12

세계 평화·안녕을 기원하며…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회식 문화공연이 28일 오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진행돼 남도의 밤하늘에 뜬 환한 보름달과 함께 모두가 꿈을 가진 이들의 마음을 격려하자는 의미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날 공연은 정철의 ‘성산별곡’을 모티브로 봄·여름·가을·겨울 등 사계의 아름다운 순환과 남도 정서의 멋, 흥과 가락을 표현했다./특별취재팀=김애리 기자

지구촌 수영인들의 도전과 우정, 추억을 담은 화합의 대축제로 펼쳐진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참가국 선수들과 임원, 광주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은 광주의 마지막 밤을 기억하면서 2년 뒤 일본 후쿠오카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관련기사 2·3·4·5면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라는 슬로건 아래 치러진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28일 밤 남부대 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은 동·하계올림픽,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대회를 모두 개최한 4번째 나라가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다이빙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등 한국수영의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었던 대회로 기록됐다.

‘수영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광주는 이번 대회 개최로 전 세계 수영스타들이 광주를 찾는 등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194개국에서 7천500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대회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높은 입장권 구매율에도 불구 대회 초반 흥행 부진, 선수단 구성 준비 부족, 클럽 붕괴사고 등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오점을 남겼다는 지적이다.

이날 폐회식 공연 관람 전 이용섭 조직위원장은 “광주대회가 성공적인 대회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해준 FINA 홀리오 마글리오네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특히 대회를 빛내준 각국의 선수단과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광주는 대한민국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꿔놓은 곳이다. 대한민국이 갈등의 시대에서 평화의 시대로, 억압의 시대에서 민주와 인권의 시대로 한 걸음 나아가게 한 역사적 이정표가 되는 지역이다”며 “바로 이곳 광주에서 전 세계로 평화의 물결이 솟구쳐 올랐고 대회가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성공적으로 끝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이 위원장과 마글리오네 회장은 이날 남부대 메인프렌스센터(MPC)에서 폐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이번 광주대회에서는 김수지 선수의 다이빙 역사상 첫 메달과 우하람 선수의 2020도쿄올림픽 출전권 2장 획득, 여자 수구팀의 감격적인 첫 골에 온 국민이 환호했다”며 “대한민국 수영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대회 성과와 의미를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수영강국 대한민국’, ‘수영도시 광주’로 자리매김하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수영 저변확대와 대중화에 힘쓰고 수영진흥센터 건립 등 레거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폐회식 문화공연은 ‘아름다운 순환(Circle of Life)’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어 밤 10시40분부터 남부대 주경기장에서 폐회식 공식행사가 열렸다. /특별취재팀=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