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소 비용 최대 효과’ 알뜰 대회 각인 [수영대회 성공 '광주 국제도시 비상하자']<상>‘저비용 고효율 대회’ 모범사례 김다이 기자 |
| 2019년 07월 29일(월) 19:23 |
지구촌 수영인들의 대축제인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지난 28일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뒤로 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4개국에서 7천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번 대회에서는 수많은 감동과 희망을 쏟아냈다. 특히 국제스포츠대회 사상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저비용 고효율 대회의 모범사례를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광주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본보는 이번 수영대회를 3회에 걸쳐 결산한다. /편집자 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저비용·고효율’로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는 등 모범사례로 평가를 받고 있다. 적은 예산으로 최대 효율을 내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임시시설로 만든 경기장은 수준급 시설로 극찬을 받았다.
광주시와 조직위원회는 총 사업비 2천240억원으로 대회를 치렀다. 이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대비 5.24%, 2014인천아시안게임 대비 11%,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대비 36.3% 수준에 불과한 예산이다. 또한 지난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치러본 경험을 토대로 6천여명의 선수단이 머무를 선수촌을 위해 광산구 우산동의 노후아파트를 재건축했다. 또 평창올림픽 물품을 재활용해 예산을 절약했다.
훌리오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FINA) 회장은 지난 28일 폐막 기자회견에서 “각 경기장은 물론 선수단과 미디어 숙소도 훌륭했다”며 “조직위원회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남길 수 있게 했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당초 총사업비는 1천697억원으로 확정됐지만 광주수영대회 개최 협약서에 발목이 잡혀 사업비 증액에 빨간불이 들어오기도 했다.
당시 광주시는 기재부·문체부와 ‘사업규모나 내용 변경 등으로 시설비, 운영비가 증가하는 경우 국비 지원은 증액하지 않고 모두 지자체가 부담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 때문에 국회 심의과정에서 수영대회 예산 증액분이 반영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지난해 12월 정부관계자와 여야 정치권 등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국비 259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가 증액돼 숨통이 트이게 됐다.
조직위는 대회 전체 예산의 30%라는 저비용으로 모든 경기장 시설을 마련하고, 사후관리 필요 없이 효율적으로 대회를 치렀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사후 관리비용 부담을 줄였던 만큼, 이를 기념하고 대한민국 수영종목의 발전을 위한 광주수영진흥센터 설치를 검토 중이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저비용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세계 5대 메가스포츠 대회를 치러내고 다수의 세계신기록까지 쏟아지는 등 그야말로 가성비 높은 대회였다.
이번 광주대회는 194개국에서 7천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FINA가 주관하는 대회 가운데 역대 최다 출전국, 최다 출전선수 신기록을 세웠다. 27일 기준 세계 신기록은 8개, 대회 신기록 15개, 한국 신기록 4개를 세우는 성과도 거뒀다. /김다이 기자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