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무리한 운동 ‘어깨 부상’ 요주의 회전근개파열 통증 참으면 손상 범위 넓어져…동작침법 빠른 효과 오승지 기자 |
| 2019년 07월 30일(화) 19:08 |
|
노출의 계절인 여름을 맞아 몸매 관리를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좋지만 A씨의 경우처럼 급작스럽고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몸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어깨 관절은 신체 부위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곳으로,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다른 관절들에 비해 불안정성이 높다. 그만큼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도 크다.
◇어깨 들어올릴 때 큰 통증
|
어깨 관절 주위에는 총 4개의 커다란 근육이 어깨의 회전과 안전성을 유지시켜주는데 이 근육들을 회전근개라 부른다. 이 회전근개가 무리한 운동이나 부상 등으로 인해 손상이 생길 경우 나타나는 질환이 회전근개파열이다. 어깨 관절에 발생하는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주된 증상은 어깨를 들어올릴 때 큰 통증이 일어나는 것이다. 어깨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무기력한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다. 이는 오십견의 증상과 상당히 유사해 혼동하기 쉬운데 두 질환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오십견은 팔을 들어 올리는 데 한계가 있어 타인이 이를 도와줘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특징이 있다.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타인이 팔을 들어 올려주는 것에는 불편함이 없지만 올린 팔을 스스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차이가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경미한 어깨 통증이라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 통증을 억지로 참다가 치료가 늦어지면 회전근개의 손상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그만큼 심한 통증과 함께 어깨에 기능장애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손상이 진행되고 있는 근육 때문에 인대와 힘줄까지 악영향을 받게 된다.
◇‘동작침법’ 치료에 효과적
한방에서는 약침치료, 한약처방 등을 병행하는 비수술적 치료로 회전근개파열을 치료한다. 한약재 추출물을 정제한 약침을 손상된 어깨 부위에 주사해 염증을 제거하고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는 것으로 치료를 시작한다. 또한 약해진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한약 처방과 부항요법 등을 병행한다.
통증이 극심해 움직이기 어려운 경우에는 동작침법(MSAT)을 함께 실시한다. 동작침법은 통증이 있는 어깨 주변부에 침을 꽂은 후 환자의 팔을 움직이게 함으로써, 관절의 가동범위를 넓히고 관절액 분비를 촉진시켜 통증제거에 빠른 효과가 있다. 실제로 진통제 보다 5배 이상 뛰어난 통증 감소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 통증학술지 ‘PAIN’ 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미 발생한 통증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내원으로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운동 전 무리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어깨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운동을 이어나가려면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 스트레칭은 또한 체온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운동 효과를 더욱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무엇보다 고강도·중량 운동보다는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량을 찾아 꾸준히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신체 건강과 몸매 관리에 가장 도움이 된다. 또한 운동 중간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오승지 기자
오승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