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 끝나니 연일 찜통더위… ‘온열질환’ 주의보 올 광주·전남 환자 49명 발생 오승지 기자 |
| 2019년 07월 30일(화) 19:08 |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온열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온열 질환은 고온 환경에 노출돼 열 때문에 생기는 응급질환으로 열사병, 열실신, 열피로 등이 포함되며, 햇볕에 노출돼 발생하는 온열 질환을 ‘일사병’으로 통칭하기도 한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347명이었다.
광주 8명, 전남 41명으로 집계됐다. 사상 유래없는 폭염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천228명이 신고됐고, 이 중 14명이 사망했다. 지난해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7월21일-8월10일) 온열질환자의 62%가 신고됐다.
올해 신고된 온열질환자 발견 장소는 공사장 등 실외작업장이 28%(97명)로 가장 많았고, 운동장·공원 15.9%(55명), 논·밭 14.1%(49명)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온열질환자 발생이 5명 이상 신고된 곳은 순천시를 비롯해 경기 화성시, 경기 고양시 덕양구 등 총 16개 지역으로 전체의 32%에 해당했다.
소방청이 집계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여름철 온열질환과 관련한 119구급대 출동 건수는 4천152건으로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은 온열질환자는 모두 4천109명이고 이 가운데 3천92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환자유형별로는 열탈진이 54.3%(2천231명)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20.0%(820명), 열실신 12.1%(498명), 열경련 12.0%(494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도별 온열질환 관련 출동 건수와 병원 이송인원은 2016년이 794건·768명, 2017년은 749건·731명이었다.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밤까지 이어지며 열대야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33-35도를 웃도는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특보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낮 동안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도록 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등 건강 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임형석 조선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자와 15세 미만 소아·아동·청소년에게서 주로 발병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오승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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