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수출규제’ 광주·전남 후속조치 가속도 민관협의회 가동, 현장 기업인 간담회 등 발빠른 행보 임채만 기자
김다이 기자 |
| 2019년 08월 04일(일) 19:32 |
광주시와 전남도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로 우려되는 지역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민관협의회 가동, 현장 기업인 간담회 등 발빠른 후속조치를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5·13면
일본의 한국 수출품목 규제가 8월말 현실화됨에 따라 광주전남 주력 산업인 전기·전자, 화학·철강, 농수산물 분야에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도는 대일 수입·수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수출 다변화는 물론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핵심 소재부품 개발, 장비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등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국제 무역 구조를 바꿀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시는 수출규제대책추진단을 구성해 상황 변화에 따라 8월중 수시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수출규제대책추진단은 문화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실국과 유관기관 등 3개반 19명으로 구성됐다. 또 광주경제고용진흥원 ‘중소기업원스톱지원센터’에 일본수출 규제에 따른 피해 접수창구를 설치키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2일 일본 백색국가 제외 결정에 따른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의 소통과 대화를 일체 거부한 채 무역전쟁을 선포한 일본을 규탄한다”라며 “광주시는 정부와 함께 이번 사태를 엄중하고 담대하게 돌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시의 반도체 제조업은 23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제조업은 4개사로 총 27개사로 파악된다. 일본 대상 수입기업은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한국알프스㈜ 등 300여개 업체가 있지만, 일본 수출 규제에 해당하는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을 수입하는 광주지역 제조업체는 없어 현재까지 피해사례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전남도는 김영록 지사 주재로 오는 7일 광양, 여수, 순천 등 동부권 현장 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동부권은 광양 포스코, 여수산단 등 전남의 주력산업인 화학·철강이 밀집한 권역이다.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타격이 우려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에 김 지사는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또 최근 발족한 ‘일본 수출규제 대응 민관협의회’가 이번주 중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민관협의회는 위원장인 윤병태 전남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전남지역 상공회의소와 기업인 단체, 국제통상 전문가, 한국은행, 한국무역협회 등 유관기관으로 구성됐다.
도는 우선 도내 기업의 일본 제품 수입 현황을 신속히 조사 분석하고 현장 방문을 실시해 수출규제에 따른 문제점과 피해를 파악하면서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전남의 경우 지난해 총 수입액은 360억 달러다. 이 가운데 일본에서는 452개 기업이 9억 달러를 수입, 대 일본 수입 비중은 2.5% 수준이다. 일본산 수입품 중 화학공업제품이 52.3%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광산물 23.6%, 기계류 11.3%, 전기전자와 철강 등 기타 12.8% 등이다.
일본은 지난 7월4일부터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제품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소재 3개 품목의 수출을 규제하고 있으나, 최근 10년간 전남지역에서 이 품목을 수입한 적은 없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 품목은 반도체 공정에서 빛을 인식하는 감광재인 리지스트, 반도체 회로를 식각할 때 사용되는 소재인 불화수소, OLED제조에 사용되는 강화 필름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다.
전남도는 ‘일본 수출규제 피해신고센터(061-287-9898)’에 아직까지 도내 기업의 직접적 피해 접수된 사례가 없지만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비해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지방세 징수유예 등 다양한 기업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안상현 전남도 경제에너지국장은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도내 기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발품을 팔아 현장에서 문제점을 찾고 해결해 나가겠다”며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핵심 소재부품 개발, 장비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등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전남 산업 고도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임채만 기자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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