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차전지 ‘전남형일자리’ 만든다 전기차 배터리 등 수요 급증…道, 플랫폼 착수용역 보고회 임채만 기자 |
| 2019년 08월 26일(월) 19:03 |
이차전지 산업이 ‘전남형 일자리’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이차전지 수요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전남도는 에너지신산업, 한전공대, 금속·화학, 항만 등 비교우위 여건을 바탕으로 전략산업으로 분류해 적극 육성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27일 중소기업진흥원에서 이차전지 플랫폼 구축사업 기획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한다.
‘이차전지(secondary cell)’는 외부 전기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 형태로 바꿔 저장해 필요할 때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를 말한다.
이번 용역은 지난 7월 착수해 오는 2020년 7월까지 1년간 이차전지 플랫폼 구축을 위한 대형 국책사업 발굴 및 전남 유치 타당성을 분석한다. 또 예비타당성 조사사업 기획보고서 작성 및 중앙부처 대응 등 이차전지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사업 비전, 목표, 추진전략을 수립한다.
이차전지 시장은 전기차배터리 등 수요 증대로 인해 소재부품 시장의 급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 소재·부품 산업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실제로 4대 소재 시장 대부분은 중국과 일본이 점유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이차전지 소재·부품 연구를 통한 기술혁신으로 ‘이차전지 성능혁신’,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로 산업주도권 확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남도의 여건은 양호한 편이다.
‘EV·ESS 폐배터리 시험·평가센터’를 기반으로 한 응용제품 기술개발 및 전후방산업 성장 여건을 마련한 점을 비롯해 금속·화학, 세라믹, 레이저 가공, 뿌리센터 등 소재분야 산업기반 확보 및 항만 물류 인프라를 보유해 타 시도보다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또 2022년 개교하는 한전공대의 전문인력 공급 및 공동연구가 가능하는 등 연구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전공대 및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에너지 특화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차전지 소재·부품 핵심 연구 인프라 구축, R&D사업모델 발굴, 공정기술 개발 등을 통해 차세대 이차전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 예타를 신청하는 등 이차전지 플랫폼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차전지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전기차 배터리 등 차세대 먹거리 선점을 위한 국내외 경쟁이 뜨겁다”면서 “에너지신산업, 한전공대 등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차전지 산업을 통한 양질의 ‘전남형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임채만 기자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