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중심 예술 담론 형성의 장 마련 ‘화이트홀’展…오는 11일까지 조선대 미술관 김유섭·조윤성 교수·서양화전공 대학원생 참여 정겨울 기자

2019년 09월 04일(수) 18:45

한동훈 作 ‘공존’

기획자나 큐레이터가 아닌, 작가가 직접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예술적 담론을 형성하는 새로운 전시 형식을 제안하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조선대 미술대학 서양화전공 대학원생들이 꾸린 ‘화이트홀’(White Hole)전시가 오는 11일까지 조선대 미술관에서 열린다.

2001년 전국에서 최초로 미술대학 서양화전공 박사과정이 생긴 조선대는 이후 대학원생들을 중심으로 ‘순수정신’(pure-spirit)전을 개최하며 당대 미술 흐름을 선도해 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시의 본래 의도가 희미해지고 전시는 잠정 중단에 이르렀다.

이에 김유섭·조윤성 조선대 미술대학 교수는 서양화전공 석·박사과정 대학원생 등 20여명이 참여하는 ‘화이트홀’전을 마련했다. 변화하는 미술계에서 작가 중심의 담론과 학문적 접근의 전환의 계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다.

전시에는 두 교수도 학생들과 함께 작품을 출품하며, 총 2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신작 40여점을 선보인다.

조윤성 교수는 “작가들이 직접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발전적인 방식을 제시했던 ‘순수정신’전의 긍정적 측면들을 20여년이 지난 지금, ‘화이트홀’전에서 재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