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태풍 ‘링링’ 영향권 피해예방 만전을

2019년 09월 05일(목) 18:08

제13호 태풍 ‘링링’이 7일 우리나라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태풍 ‘링링’이 6일 오후 9시께 제주도 서귀포 남서쪽 약 280㎞ 해상을 거쳐 7일 오전 9시께 전남 목포 서남서쪽 약 100㎞ 해상에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서쪽 지방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한 심각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9월 태풍은 역대 사례를 볼 때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남겼다. 지난 2002년 9월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루사는 246명의 인명 피해와 5조1000억원의 재산피해를 입혔다. 131명의 인명 피해와 4조2000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태풍 매미 역시 9월 태풍이었다. 2007년 나리와 2010년 곤파스도 9월 태풍이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태풍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사전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재해위험 지역·농축 수산시설물 안전관리 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천변이나 주택가 저지대 등 상습 침수 지역과 배수시설·장비 등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옥외 간판 등 도심 시설물과 수확기 농작물·양식장 피해에도 대비해야 한다. 주민들도 야외 활동과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하는 등 스스로 안전을 지켜야 한다.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남해안에서는 전복 등 가두리 양식장 등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여름 내내 폭염과 가뭄에 시달린 농작물과 농업 시설물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태풍 북상을 전후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전남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벼 피해를 막으려면 논두렁과 하천 제방 등을 정비해 물이 잘 빠지도록 해야 한다.

고추, 콩 등 밭작물은 습해가 생기지 않도록 배수로를 깊게 정비하고 지주를 단단히 고정해 쓰러짐을 방지해야 한다. 과수의 경우 부러질 우려가 있는 가지를 묶어주고 받침대를 받쳐준다. 토양 유실 우려가 있는 과수원은 풀, 볏짚 등을 덮어주고 미리 수확할 수 있는 열매는 태풍이 오기 전 따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자연재해는 피할 수 없지만 인간의 노력에 따라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