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관계 전문가 11인 릴레이 특강 시민자유대학, 21일부터 10주간 ‘KNOW JAPAN’으로 ‘NO JAPAN’ 정겨울 기자

2019년 09월 08일(일) 18:06

시민자유대학이 한일 관계 전문가 11인을 초청, 오는 21일부터 10주간 연속강연을 마련한다.

‘노우 재팬’(KNOW JAPAN)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한일관계의 갈등과 함께 “노 재팬(NO JAPAN)”을 외치는 시민사회 문화운동의 배경 속에서 기획됐다.

이 강좌는 아베 정권에 대한 정당한 비판과 대응을 위해 역사, 경제, 문화 사상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한일 관계를 고찰한다.

첫 시간을 여는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 측면에서 한일관계의 갈등을 조망한다. 국제적인 경제 분업 상황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의 성격을 규정하고 전망한다.

김항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메이지 유신 이후의 일본 제국주의 형성 과정과 추이를 다룬다. 김 교수는 지난 반세기 동안 진행된 ‘포스트 제국’ 시대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한다. 일본에서 형성된 국제질서관의 새로운 재편이라는 시각으로 일본의 경제 보복을 분석한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는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와의 관계 속에서 한일관계를 전망한다. 6·25 전쟁 당시 미군의 전쟁물자 기지로서 군수산업이 일본 재건의 동력이 됐다고 판단하고, 이를 ‘기지국가’론으로 파악하고 한반도의 분쟁과 평화 상황에 대한 일본의 재무장론, 보통국가론, 평화주의 등을 다룬다.

박규태 한양대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는 ‘국화와 칼’을 재독해하며 일본의 문화코드를 읽는다. ‘국화와 칼’ 미국의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의 명저로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인류학적 분석을 시도한 책이다. 이 책의 번역자이기도 한 박규태 교수는 “일본인의 외면적 행동과 내면적 사고방식의 모순된 가치관과 행동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일본 문화의 불변적인 요소와 가변적인 요소를 유기적으로 이해하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 밖에도 박수철 교수(서울대 동양사학과), 김성은 교수(전남대 일어일문학과), 하종문 교수(한신대학교 일본학과), 김정희 변호사(법무법인 지음), 이영진 연구교수(서강대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등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모시고 혜안을 듣는다.

마지막 10강(11월23일)에는 조윤호 교수(학장, 전남대 철학과)와 박구용 교수(이사장, 전남대 철학과)의 진행으로 시민들과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강의는 오는 21일부터 10주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12시30분 광주교육연수원 기쁨관 중강당에서 열린다. 수강신청은 시민자유대학 다음카페(http://cafe.daum.net/volkshochschule)에서 할 수 있으며, 교직원인 경우 연수로 신청할 수 있다. /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