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전당, 아시아 문화예술 교류 플랫폼 기대

2019년 10월 27일(일) 18:23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주목할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조직 활성화와 콘텐츠 강화를 추진해온 ACC는 ‘문화를 토대로 한 평화와 미래 번영’을 바라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문화특별장관들의 한 목소리를 이끌어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대표 문화부 장·차관들은 최근 ACC에서 자리를 함께하고 문화 교류를 통해 아시아 문화예술 창조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으며 공동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이들은 특히 한국의 신남방정책에 관심을 표명했다. 신남방정책은 지난 2017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천명한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사람과 평화 번영의 공동체를 표방한다. 아세안 문화 각료들은 이번에 한·아세안 문화협력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의 계기가 이뤄졌다면서 아세안의 창의적 문화 활동 성장을 위한 한국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ACC를 아시아 현대 문화예술의 교류와 창작의 중심 플랫폼으로서 주목했다. 이들은 ▲상호 문화 이해 증진 ▲공동 창작 활성화 ▲문화산업 협력 ▲문화유산 보존·활용 ▲문화예술기관 협력 강화 등 미래지향적 협력을 희망하는 5가지 의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또 이를 위한 구체적으로 방안으로 ▲한·아세안간 영화 협력 촉진을 위한 기구 설립 ▲세계 유산 등재협력·약탈 문화재 환수 공동 대응 등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 협력기구 신설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아세안 문화유산 활용 콘텐츠 공동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한 점은 의미가 작지 않다.

ACC는 올해 10대 핵심과제 중 하나로 아시아문화 연구 다변화와 국제 문화예술 교류 확대를 내걸었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문화장관회의는 이에 부합하는 문화적 행사가 아닐 수 없으며 여기서 얻어낸 공동언론성명 채택 결과물은 앞으로 ACC의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될 게 틀림없다. 한국의 제2대 교역 대상으로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아세안 국가들과 적극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한층 성숙한 ACC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