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봉선지구 교통혼란 대책 시급하다

2019년 11월 04일(월) 17:34

광주 남구 봉선지구의 출퇴근길 교통정체가 심각하다고 한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본격화되고 인근 동구 용산지구의 입주가 이어지면서 봉선동으로 진입하는 용산IC와 효덕IC 등의 교통이 갈수록 혼잡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올 하반기 백운고가 철거 공사까지 예고돼 있어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백운광장의 교통량은 출퇴근 시간대(오전 8-9시, 오후 6-7시)에 평균 1만8천800여대로 하루 평균 시간당 5천950여대보다 무려 3배 이상 많다. 또 효덕IC 역시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은 1만4천100여대로 하루 평균 시간당 3천900여대보다 3.5배 이상 많은 차량이 통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곳 일대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음에도 이렇다 할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 2017년 용산지구 개발 당시에도 교통 혼잡 문제가 제기됐지만 명확한 답을 찾지 못했다. 지난 5월 준공된 용산지구는 19만2천139㎡ 부지에 2천197세대가 들어선 곳이다.

교통 체증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봉선동에 10년 이상 거주한 한 주민은 “제2순환도로에서 진입하는 구간은 평상시에도 교통체증이 심하고 백운광장에서 들어오는 길목 또한 마찬가지다. 광주시 등 관계기관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남구의회 하주아 의원이 우회도로와 임시도로를 개설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된다. 하 의원은 “교통대란 해소를 위해 우회도로를 시급히 개설해야 한다. 용산IC에서 용산지구로 바로 진입 가능한 우회 고가도로 설치하고, 광주대→용산IC 방향 도로에 기존 농로로 진입 가능한 임시도로를 개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우회 및 임시도로 개설은 여러 행정적인 절차가 뒤따라야 하는 부분이지만 점점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상황을 고려해 검토해 볼 일이다. 언제까지 시민들에게 고통을 감내하라고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광주시와 남구청은 지하철 공사 등으로 더욱 꼬이는 교통 대책을 철저히 고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