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5조7천억 역대 최대 광주시 내년 예산안 편성 인공지능 중심도시·도시철도 2호선 건설 본격 추진 일자리 창출 9천200억…11대 성장산업 육성 박차 김종민 기자

2019년 11월 11일(월) 19:18

광주시는 5조7천120억원 규모의 2020년 예산안을 편성해 11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일반회계 4조5천670억원, 특별회계 1조1천450억원으로 올해보다 12.4%(6천290억원) 증액된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춘 확장적 예산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재정적 뒷받침이 될 전망이다.

지방세와 세외수입은 1천858억원(9.9%) 증가한 2조564억원, 국고보조금과 지방교부세는 3천293억원(12.6%) 늘어난 2조9천356억원이다.

분야별로는 사회복지·보건 예산 비중이 39.8%로 가장 컸다. 공공질서와 안전(23.9%), 환경(19.4%), 교통과 물류(25.1%) 등이 대폭 확대됐다.

시가 역점추진하는 인공지능(AI) 중심도시 만들기 사업에는 정부예산 426억원 등 502억원이 투입된다. 공장 신축 등 궤도에 진입한 광주형일자리에는 274억원이 반영됐다. 좋은 일자리 창출 사업에는 일반 회계의 20.2%에 달하는 9천242억원이 배분돼 민선 7기 목표로 일자리 10만개 창출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11대 미래성장산업 육성에는 친환경 자동차(339억원), 문화 콘텐츠(219억원), 스마트 뿌리(56억원), 의료·헬스케어(46억원) 등이 책정됐다.

최근 착공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는 1천17억원이 편성됐다. 주목할 만한 신규사업으로 청년 구직 등을 지원하는 청년 드림수당(32억원), 하남산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9억원), 각급 학교 무상급식 지원(102억원) 등이 포함됐다.

시의 지방채무는 내년 8천292억원으로, 2016년 9천550억원(채무비율 21.5%) 대비 1천258억원 감소하면서 채무비율 13.3%로 전망돼 재정 건전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민참여 예산으로는 상반기 공모를 통해 620개 사업, 1천184억원 제안을 접수해 37건, 79억원을 반영했다.

김광휘 기획조정실장은 “광주가 대한민국 미래로 도약할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실질적인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지방채 발행을 최소화 하는 등 건전한 재정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