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무기한 단식 돌입 김진수 기자

2019년 11월 20일(수) 18:11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후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를 막기 위해 저는 이 순간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며 “죽기를 각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세 가지를 요구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다. 이들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기로 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께서 자신과 한 줌 정치 세력의 운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운명, 앞으로 이어질 대한민국 미래를 놓고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의 경제 갈등을 지소미아 폐기라는 안보 갈등으로 뒤바꾼 문 대통령은 이제 미국까지 가세한 더 큰 안보전쟁, 더 큰 경제전쟁의 불구덩이로 대한민국을 밀어 넣었다”고 비판했다.

공수처법에 대해선 “문재인 시대 반대자들 입에 재갈 물리고, 사법 정의라는 이름으로 처단하겠다는 법”이라면서 ‘좌파 독재법’으로 규정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