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세계적 면역연구기관 유치 기대한다

2019년 12월 09일(월) 18:47

전남도가 세계적인 면역치료 전문연구기관 독일 프라운호퍼IZI의 한국 분원(프로젝트 센터) 유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한다. 전남이 향후 세포면역치료제 개발과 생산 거점이 되면 지역 경제 활력의 전기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지역 최대 교두보로서 해외시장 진출에 큰 기대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독일 3대 연구소 중 하나인 프라운호퍼IZI는 세계적인 세포면역치료 연구소로 세포생물학, 면역학, 약물생화학, 바이오마커 연구 등 면역치료 분야 최고 권위를 지닌 것으로 평가 받는다.

전남도는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화순군, 화순전남대병원, 프라운호퍼IZI와 공동으로 ‘해외 우수 연구기관 유치사업’을 추진한바 있으며, 화순전남대학교병원과 프라운호퍼IZI는 수차례 상호 축적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해왔다. 지난달에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플러스 2019’행사에 초청돼 연구 분야별 전문 기술과 성과를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는 분원 유치에 필요한 요건을 마련해 내년 5월 독일 본부에 정식 신청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독일 현지 사정에 정통한 국내외 전문가 2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양국 간 협력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세부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프라운호퍼IZI 분원이 유치되면 지역경제에 청신호가 켜진다. 오는 2030년까지 화순 백신산업특구에 면역치료 클러스터가 완성될 경우 첨단면역치료제 제약기업 30개사 집적화되고 1천1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프라운호퍼의 응용연구 분야 노하우를 산업에 정착시켜 전남에 연구 개발, 상용화가 가능한 국제적 연구소 설립도 가능하다는 예측이 있다. 면역치료제 시장은 매년 14% 내외 성장률을 보이며 2024년 세계시장 규모가 165조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암을 비롯해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 치매 등이 면역치료에 의해 성공적으로 치료되는 사례들이 보고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가 바이오산업 고도화와 글로벌 기업 유치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