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향기따라 삶을 힐링하다] 광주문화재단이 빛고을에 띄우는 편지 ‘인권의 빛’, ‘예술의 빛’ 넘치는 미디어아트…藝鄕 브랜드 제고 빛고을 시민 문화 자긍심… ‘창의도시’ 빛내야

2019년 12월 18일(수) 18:38

2014년 12월1일 세계에서 네 번째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된 광주가 다양한 미디어아트 사업을 통해 예향의 브랜드를 드높이고 있다. 사진은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플랫폼 AMT센터 기공식, 홀로그램 극장 ‘번개맨’ 공연, 2019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개막공연 모습, 홀로그램 극장 체험 장면.

한해가 마감되는 12월입니다.

분주한 도시는 여기저기 성탄 장식이 등장하며 꼬마전구의 반짝임이 눈길을 끌기도 합니다. 그런데 도시라는 이름은 왠지 삭막하고 산업화에 집중된 회색빛 색채가 먼저 떠 오르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도시에 멋진 색채를 띄우기 위해 대한민국의 도시들은 저마다 문화도시라는 이름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문화중심도시’ 광주는 오랜 시간 동안 ‘예향광주’로 예술적 면모를 자랑하며 문화도시로 자부심을 가져왔습니다.

예술을 즐길 줄 아는 도시, 예술이 숨 쉬는 도시, 그런 문화도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다른 도시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을뿐더러 예향이라는 이름마저도 여기저기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광주는 문화도시로, 예향으로, 그 중심에 서 있을 수 있을까요?

광주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입니다. 창의도시란 새롭고 진취적인 사고로 활기가 넘치는 도시를 지칭합니다.

유네스코는 2004년부터 음악, 민속공예, 디자인, 영화, 음식, 문학, 미디어 등 7개 분야에 걸쳐 탁월한 창의성을 발휘해 세계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한 도시를 선정해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현재 유네스코 7개 분야 창의도시는 세계 72개국 180개 도시로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돼 있으며 국내 가입도시는 8개 도시입니다.

이들 도시 중 빛고을 광주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인권의 빛’, ‘예술의 빛’이 넘치는 도시이자 국내외 대표적인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주요 활동 무대이기도 합니다.

이런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미디어아트’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노력이 인정돼 2014년 12월1일 광주가 세계에서 4번째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지정됐습니다.

이묘숙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

오늘날 도시는 문화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도시 재생산을 위한 동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 정책, 계획들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도시와 일상의 생활터전이 안전하고 회복력을 갖춘 지속 가능한 곳이 될 수 있도록 문화와 창조성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런 관점하에 유네스코는 광주에서 사람들의 소통과 다양한 정보를 연결할 새로운 방식으로 미디어아트를 주목한 것입니다. 그리고 도시의 창의력과 문화 경쟁력이 창의도시라는 이름으로 더 힘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광주는 미디어아트를 이용해 도시들과 교류와 도시의 발전을 꾀할 수 있습니다.

문화의 자긍심으로, 광주시민의 마음과 역량이 모이면, 시민들과 예술가 모두가 함께 빛나는 창의도시 광주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발전 지향적이고 풍요로운 광주와 문화적이고 창의적인 광주의 미래를 멋지게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문화를 즐기는 도시를 만들어간다면 그것이 바로 문화도시가 됩니다.

문화시민이 문화도시를 만듭니다. 문화는 사람들이 공유하고 공감하는 순간에 형성되는 것입니다. 광주의 문화는 시민이 만들어 갑니다. 시민의 문화가 빛나는 광주, 빛고을 광주는 창의도시 광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