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도박 중독위험 경각심 가져야 김덕형·장성경찰서 정보보안과

2019년 12월 26일(목) 23:27

우리 청소년들이 그 무엇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신나는 겨울 방학시즌에 접어들었다. 대다수 학생들은 미진한 학업 보충에 정진하거나 다음 학기를 위한 휴식 등 나름 알찬 계획을 세우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언론에 모 지역 일부 청소년들이 친구들과의 또래집단의 영향과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온라인 내기 불법 스포츠도박에 거액을 베팅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교육계 우려와 더불어 사회적 파장을 더하고 있다.

문제는 요즘 청소년 사이에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일부 불법도박 사이트의 경우 성인인증 없이 이름과 계좌번호와 휴대폰 번호 등 간단한 정보만 있으면 가입할 수 있도록 돼 불법도박 접근성 좋은 손쉬운 환경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또한 설사 이러한 사실이 적발되더라도 미성년자에 의한 불법 도박이라는 현실이 반영될 것이라는 그릇된 인식과 부모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도 문제다.

이뿐만 아니다. 더욱 황망한 것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도박자금을 대리 입금해주고 원금과 수고비를 챙기는 기성세대에서나 볼법한 이른바 사채장사 형태로 금전거래도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도박중독은 많은 문제를 야기하듯 당사자에게는 사회적 심리적 심각한 폐해가 발생하게 된다. 비단 문제는 도박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2차 범죄를 저지를 위험이 많다는 점이다. 때문에 청소년들의 불법도박에 대한 주의와 경각심이 필요한 이유다.

청소년 불법 도박 예방과 치료는 청소년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 청소년의 불법 도박 접근성 제한과 더불어 교육계 내부에서도 도박중독의 위험성을 가르칠 수 있도록 예방교육과 치료, 처벌 강화 등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절실하다.

/김덕형·장성경찰서 정보보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