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특집]글로벌 경쟁구도 속 국내 AI생태계 조성 선점 타산업 융합시 고부가가치 창출, 경제 성장 동력 김다이 기자 |
| 2020년 01월 01일(수) 17: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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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에 전 세계가 인공지능(AI)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중국, 독일 등 선진국들은 인공지능에 높은 잠재력에 주목하고, AI 육성에 대해 유례없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국가 차원의 총력을 집결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우리 정부도 AI 국가전략을 발표하고 AI산업을 대거 육성키로 했다. AI중심의 치열한 글로벌 경쟁구도 속에서 더 늦기 전에 국내 인공지능 발전 생태계 조성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IT강국을 넘어 AI강국으로’를 비전으로 2023년까지 전세계 디지털 경쟁력 3위로 도약해 인공지능 경제효과로 최대 455조원을 창출, 삶의 질 세계 10위 도달 목표를 발표했다.
◇인공지능 효율성 산업구조 변화 유발
인공지능 기술은 타 산업 및 기술과 융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기 때문에 AI기술 발전성숙도에 따라 파괴적 혁신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산업, 헬스케어, 교통, 엔터테인먼트, 제조 등 우리 사회 전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와 수익구조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까지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는 특정분야에 집중되어 있지만 향후 광범위한 범위까지 확장돼 모든 산업에 융합이 될 전망이다.
즉 인공지능 산업 발전에 따른 고도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제공되면서 기존 생산요소인 노동, 자본 등을 압도하는 산업구조 변화를 유발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인공지능을 통해 무인화 및 자동화를 통해 경제 및 노동의 구조적 변화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인공지능은 미국과 중국 등 전 세계에 비교해 2년 정도 뒤쳐진 상황에서 AI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재양성, 스타트 기업 창업지원, 인프라 조성이 시급하다.
광주시는 정부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에 주로 SOC사업을 신청한 타지역과 달리 인공지능 사업을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눈여겨보고 선제적으로 앞서 대응했다.
인공지능 분야는 제조업 중심이던 광주 지역경제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기회이자 부족한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초대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이용섭 광주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AI 4대 강국으로 거듭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비전에 광주시가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광주는 인공지능산업의 유리한 경쟁력을 선점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광주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자율주행차), 에너지,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산업은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시키면 독보적인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 산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을 선도적으로 활용해 지역경제의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고 국가 균형발전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4대강국 뒷받침…지역 주력산업 연계
광주는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등 주력사업에 AI를 활용해 생산과정의 최적화, 제품혁신, 비용절감 등 효욜성을 극대화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또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위치한 한전을 중심으로 에너지 관련 312개 지역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가 에너지 전환 비용절감 및 안정성 확보 등 에너지 관련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고, 헬스 분야 300여개 중소기업과 지역병원, 심혈관센터, 빛고을노인 건강타운 등 연계 데이터 기반 고령 친화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는 ‘AI 4대강국’ 대한민국을 뒷받침하기 위해 실리콘 밸리의 김문주 박사를 기술 고문으로 위촉하는 등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만들기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김문주 박사는 이용섭 시장과 공동 위원장으로 ‘AI중심도시 광주’ 비전 및 전략을 수립하고, 글로벌 AI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광주형 비즈니스모델’ 구축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로 미국 실리콘밸리와 기술협약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했다.
이 시장은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만들기’를 위해 지난해 10월 지역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8개 기업과 미국 실리콘밸리 방문단을 꾸려 기술개발 및 투자 3건의 MOU를 체결하는 등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해왔다.
이번 방문으로 광주시는 팔로알토연구소(PARC), 빌더스 벤처 캐피탈, 인공지능 기반 에너지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회사 ㈜인코어드와 MOU를 체결해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 개척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 시장은 “광주는 ‘AI HUB CITY GWANGJU’를 통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고 ‘AI 4대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광주만의 고유함과 독특함을 담은 ‘광주형 AI비즈니스모델’을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AI와 경영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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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구 KAIST 경영대학원 교수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은 인간 최고수와 인공지능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고 알파고의 승리는 인공지능에 대한 놀라움과 두려움을 느끼게 했다. 아인슈타인 이후 최고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미래의 인공지능이 인류를 파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화 터미네이터처럼 인공지능이 인간을 공격하고 지배하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욕망, 의식이 있는 존재가 아니고 알파고와 같이 게임에서 이기기 위한 프로그램일 뿐이다. 한편 생존의 공포는 아니더라도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을 뺏을 것이라는 공포감이 들기도 한다.
인공지능은 1950년대부터 전산학자들에 의해 연구되기 시작했으며 최초의 인공지능은 의료분야에서 개발됐다. 1960년대에는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1차 황금기를 맞이했으나 컴퓨팅능력의 한계에 봉착해 1970년대에 1차 암흑기를 맞이한다. 사람의 뇌구조를 모방한 인공신경망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됨에 따라 1980년대에 다시 2차 황금기를 맞기도 했지만 2000년대 들어 전문가시스템의 지식획득 어려움, 인공신경망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2차 암흑기를 맞이한다.
최근 딥러닝알고리즘이 기존 인공신경망의 과적합(overfitting)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인공지능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공지능은 3차 황금기를 열고 있다.
인공지능 발전의 원동력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빅데이터는 지능을 채굴할 수 있는 소중한 원천이다. 인공지능은 IoT, 빅데이터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인식되고 있으며 향후 그 시장규모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 기술의 핵심은 기계학습알고리즘이다. 기계가 일일이 코드로 명시하지 않은 동작을 데이터로부터 학습해 실행하게 하는 알고리즘이다. 기계학습알고리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정답이 있는 문제에 적용되는 지도학습(supervised learning)과 정답이 없는 문제에 적용되는 비지도학습(unsupervised learning)이다.
인공지능 발전에 따라 인간의 직업안정성이 흔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두려움은 인류 역사상 처음이 아니다. 산업혁명시대에서도 기계가 인간을 대체했지만 새로운 직업이 생기고 거시적으로 보면 경제가 크게 발전하는 것을 이미 경험한 바 있다.
인간이 인공지능을 사용해 기존 사업을 파괴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다. 현재 인공지능과 인간이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이용하고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시대다. 인공지능은 터미네이터와 같이 사람을 파괴하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과 협력하는 도구다. 사람의 역할은 인공지능이 잘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문제를 탐색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역량은 문제해결 능력이 아니라 문제발굴 능력이다. 사람은 가치 있는 문제를 찾고 인공지능에게 효율적 풀이를 맡기면 된다.
/김다이 기자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