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특집]남해안권 집중 투자, 기대 크다 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장

2020년 01월 01일(수) 18:11

지난해 7월 전남에서는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 비전이 선포됐다. 그 동안 수많은 정부정책을 통해 그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남해안권에 문재인정부가 블루 이코노미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적극 지원을 약속한 것이다.

블루 이코노미 비전 선포는 전남이 남해안에 위치한다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전 세계 인구의 50%가 연안에 거주하며, 인구 1천만명 이상 메가시티의 3분의 2가 해양도시다. 함부르크, 오슬로, 코펜하겐, 싱가포르, 상하이 등 해양도시가 미래 해양경제의 변화와 디지털혁명을 선도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중국과 일본은 해양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전담기구를 설치해 해양보전, 해양개발, 해양산업 육성 등 종합 정책을 추진 중이다.

따라서 남해안권이야 말로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미래 성장 지역이다. 남해안권은 동북아의 중심이자 유라시아 대륙의 기점이며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관문이다. 남해안권은 섬, 해안, 갯벌 등 특색있는 자연경관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발전 잠재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국립공원, 생태 경관보전지역, 습지보호지역, 특정도서 등 수 많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보물창고나 다름없다.

또한 풍부한 일조량과 넘치는 해양에너지의 혜택을 받은 남해안권은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의 최적지다. 특히 전남 지역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점유율은 21.4%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육성 중인 우주항공산업이나 e-모빌리티산업은 물론, 참여정부 때부터 집중 육성해 전남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생물산업 육성 거점들을 감안할 때 전남은 바이오메디컬산업과 첨단 운송기기산업에서도 확실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

이처럼 남해안권은 생태적 관점에서나 문화관광 관점에서 관광벨트 조성을 통해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갖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래산업의 하나인 신재생에너지산업, 바이오메디컬산업, 첨단 운송기기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커다란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혁신성장을 추진할 최적의 장소가 바로 남해안권이며, 그 중심에 전남이 있는 것이다.

해양경제의 무궁무진한 성장잠재력을 감안할 때, 남해안권에 대한 집중 투자는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의 새천년 비전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에 큰 기대를 거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