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0주년 준비 박차…亞 문화교류 강화” 이진식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 직무대리 ‘평화를 키우는 문화, 문화로 함께 성장하는 ACC’…융복합 콘텐츠 상설관 신설 개관 4년 만에 관람객 1천만명 돌파…국내·외 전시·공연 다채로운 협업 관심 정겨울 기자

2020년 01월 05일(일) 18:26

이진식 ACC 전당장 직무대리가 2020년 ACC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집결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경자년(庚子年), 지혜와 풍요의 상징인 쥐의 해가 밝았습니다. 광주매일신문 독자 여러분의 모든 가정에 풍요로움이 가득하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2020년이 문화로 행복한 한 해가 되도록 ACC와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이진식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직무대리는 5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직무대리는 “지난해 ACC는 실험적 문화 콘텐츠 창·제작 플랫폼으로 안착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2019년은 아시아문화중심 도시 광주 조성의 핵심 문화시설이자 세계적인 문화 발전소로 자리매김하는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한 해였습니다. 매주 2종 이상 신규 콘텐츠를 제작해 선을 보여 실험적 문화 콘텐츠 창·제작 플랫폼으로 안착했습니다. 관람객도 개관 4년 만에 1천만명이 넘어서는 등 광주를 대표하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어 이 직무대리는 2020년을 맞아 ACC의 역점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올해의 목표를 ‘평화를 키우는 문화, 문화로 함께 성장하는 ACC’로 정했다.

여러 사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관련 행사들이다. 전시와 공연, 시민 참여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는 계획이다.

내년 눈에 띄는 전시로는 5·18 40주년 기념 키네틱 미디어아트 융·복합 전시회, 다국적 큐레이터 기획을 통한 국내·외 예술가와 협업, 아시아의 민주주의 역사와 5·18민주화운동을 조명하는 현대미술전 등이 있다.

공연 분야에선 세계적인 극단으로 평가받는 ‘오딘극단’이 참여하는 국제적 공연 콘텐츠 창·제작과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창·제작 작품 ‘나는 광주에 없었다’, ‘시간을 칠하는 사람’ 공연과 함께 작품을 전국으로 유통시킬 계획이다. 연석 토론회와 참여형 공연 등 찾아가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해 평화와 인권 가치의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ACC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계기로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우선해 평화와 인권을 주제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할 것입니다.”

이 직무대리는 ACC가 ‘아시아 문화의 발신지’를 대표 비전으로 삼고 운영 중인 만큼, 실험적 문화 발전소와 아시아-한국-지역을 잇는 문화 플랫폼, 대중 친화적인 문화 향유 공간으로서의 성장 또한 강조했다.

“2020 아시아문화주간을 운영해 아시아문화 교류와 협력 플랫폼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열린 아시아문화주간은 ‘사람·평화·상생·번영’을 주제로 한·아세안 교류협력 성과를 종합, 확산하는 축제였죠. 올해엔 이를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해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광주시와 손을 잡고 국제회의와 공개토론회, 전시·공연, 축제와 참여 등 20여개의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ACC에 새롭게 들어서는 융·복합 미디어콘텐츠 상설관, 아시아문화 미디어파사드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창·제작 과정과 기술 융합 콘텐츠 이해를 돕기 위해 ACC의 정체성을 반영한 대표 체험관인 융복합 미디어콘텐츠 상설관이 신설 예정입니다. 상설관은 오는 10월 개관을 목표로 인권·민주·평화를 주제로 창·제작 아카이브 전시와 실감형 체험 콘텐츠 중심의 융·복합 콘텐츠로 특화돼 구성됩니다. 또한 관람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전당 출입구와 공간, 복합관 등 실내외 유휴공간을 활용해 아시아문화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할 것입니다.” /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