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태의 사주칼럼] 자수(子水) |
| 2020년 01월 08일(수) 18:28 |
12지지의 첫 번째에 해당하는 동물은 쥐(子)이다. 자는 오행 중 양수의 기운으로 한 곳에 머물러 있기를 싫어하고 쥐처럼 바쁘게 움직이는 성향이 있는데 그러지 못하면 좀이 쑤셔서 심할 경우 아프기까지 한다. 명국(命局)에 자수(子水)가 있으면 해외운이 강하고 많이 움직이는 역마의 기운도 강해진다.
비밀스럽고 은밀한 것을 좋아하며 야행성의 기질을 가져 낮보다 밤에 눈이 초롱초롱 해진다. 그래서 타고난 천기(天氣)에 자수(子水)가 강하면 밤에 일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많고 잠을 늦게 자는 경우도 많다. 쥐는 처세술이 좋고 애교가 많기도 하지만 다른 동물에 비해 덩치가 작은 쥐의 특성을 닮아 스스로에 대해 컴플렉스를 가질 수도 있다. 자존심이 강해 때로 오기를 부리기도 하며 현실에 만족하지 못해서 불만이 많기도해서 사주에 자수(子水)가 강한 사람이 뿌리가 약하거나 다른 천기(天氣)와 충돌을 하면 자격지심(自激之心)과 신경, 스트레스로 병이 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특성을 잘 활용하면 자기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쥐는 지구상에 나타나 모든 포유류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질긴 생명력을 자랑한다. 말 그대로 생존력이 뛰어나다. 개인(個人)의 천기(天氣)에 자수(子水)가 드러나면 생활력이 강하고 어느 환경에서도 적응력이 뛰어난 사회성을 지닌다.
우리 선조들은 집안에 쥐가 사라지면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 믿었다. 쥐처럼 생명력이 강한 짐승이 없어졌다는 것은 그집에 위기가 찾아 왔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쥐는 지진이나 해일같은 자연재해에 민감하고 감각이 발달돼 있다. 그래서 연월일시에 쥐가 음(陰)의 기운이 강해지면 영적인 기운과 직감력이 뛰어나게 발달돼 있다.
쥐는 다산(多産)을 상징하고 종족보존에 대한 집착이 아주 강한편이다. 그래서 명국(命局)에 자수(子水)가 강하면 실제로 자손을 많이 날수 있고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
자(子)는 한자로 볼 때 곡식이 쌓인 모양을 나타내서 자수(子水)가 재성(財星)과 합(合)이 되면 절약성과 검소함이 몸에 배어 자수성가로 큰 부(富)를 이룬 사람이 많다.
경자(庚子)년은 뛰어난 생명력과 근면 성실함의 대명사인 쥐의 품성을 닮아서 독자제현 모든 가정에 충만한 복(福)이 깃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