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인 아찔, 생계보다 안전 우선해야 김덕형·장성경찰서 정보보안과

2020년 01월 12일(일) 17:53

도심지역에서 자동차를 운행하다보면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인해 교차로나 한적한 국도변에서 생필품이나 토스트 등 간단한 요깃거리를 판매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한다.

노점상인들은 사거리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 자동차 전용도로 진입구간, 지방이면도로 한적한 길가에 각종 물건을 진열해놓고 물건을 판매하거나 푸드트럭을 세워두고 손님들을 상대하는 경우가 많다.

노점상인들이 판매하는 물건은 계절별로 과일에서부터 인형 등 장난감, 자동차 액세서리에서부터 토스트, 김밥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문제는 생계를 위해 노점을 하는 이들 상당수가 차량 통행과 사람들의 이동이 잦은 도로 가장자리에 위치하다 보니 노점상인은 물론 통행차량과 손님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북 모 지역에서 나들이를 나온 일가족이 도로변 노점상에서 물건을 구입하여 자신의 차로 돌아 가던중 뒤따르던 차량에 치여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사고도 있었다. 필자도 운전을 하다보면 종종 노점상인들이 교차로 신호대기 시간을 맞추어 차량사이를 분주히 오가며 물건을 사라며 손짓을 하다 신호가 바뀌어 차량이 움직이면 급히 차도를 빠져 나오는 위험한 행동에 가슴이 철렁하곤 한다.

심지어 운전자 옆에까지 다가와 창문에 가만히 물건을 들이대며 상품구경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는데 구입할 의사가 없는 운전자 입장에서는 여간 난처한 일이 아닐 수 없는 상황도 연출되곤 한다. 푸드트럭은 지난 2014년 관련 법 개정을 통해 트럭 영업이 합법화되었지만 도시공원, 하천, 관광지, 고속도로 졸음쉼터 등 일정 공간에 한해 허가를 받은 후 영업이 가능한 만큼 도로 갓길에서의 판매행위는 금지해야 할 것이다.

갓길에서의 영업이 이익적 측면에서 무시할 수 없겠지만 문제는 갓길에서 영업을 할 경우 간단한 요깃거리 구입을 위해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거나 갓길 주변에 차량들이 정차하다보면 차량들이 뒤엉켜 사고의 위험도 도사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들 노점상들의 이러한 위험한 행동에 당사자는 물론이고 운전자들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물건을 구입하는 앞차로 인해 출발이 늦어지게 되면서 정체도 발생할 수도 있고 이들 노점상의 도로 횡단으로 언제 어디서 교통사고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노점상들이 어려운 가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장사를 하는 것은 십분 이해하나 자신의 안전까지 도외시한 이러한 위험한 행동은 금해야 한다. 비록 생계를 위한 행위일지라도 노점상 및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 사고의 위험이 항시 도사리고 있는 도로변 잡화 판매 및 허가받지 않은 도로변 갓길 등에서의 푸드트럭 영업행위는 다시 한번 고려해 보시길 바란다.

/김덕형·장성경찰서 정보보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