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남 作 ‘명청회화…’ 국립중앙박물관서 주목 김홍남 박사 기증 유물전 개관식 눈길 정겨울 기자

2020년 01월 12일(일) 19:06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보인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의 ‘명청회화-크로스오버’ 작품. /이이남 작가 제공

영국 테이트모던·폰토니갤러리, 스위스 리트베르크뮤지엄 등에서 전시하며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이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장 김홍남 기증 유물전 개관식에 작품 ‘명청회화-크로스 오버’(MING&QING Painting_Crossover)로 주목받아 화제다.

이이남 작가의 ‘명청회화-크로스 오버’은 명·청시대 화백 남영, 사시신 등의 작품 5점을 디지털 병풍으로 구성해, 정지된 과거작품에 ‘계절’이라는 시간개념을 적용했다. 사계가 변하는 모습에서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회화를 보여주려 했으며 인물과 당시의 소소한 풍경을 담으려 했다. 계절이 크로스오버 되는 모습에서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현재와 과거가 만나는 점을 찾는다는 의미다.

이이남 작가의 ‘명청회화 크로스 오버’는 국립중앙박물관 3층 중국 ‘반송재’(伴松齋) 전시 개관식에 김홍남 박사 중국 유물 청 황실 벼루, 각족 향로와 청자 대접, 중국 산수화, 100여점과 함께 했다. 지난해 12월30일 열린 개막식에는 전 삼성미술관 리움 홍라희 관장과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 진선미 의원, 건축가 조민석, 디자이너 서정기, 영화배우 윤여정,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등을 비롯한 저명한 인사들이 초청됐다.

작가 이이남의 명청회화는 국립중앙박물관 중국실 ‘반송재’전시 공간에 조화롭게 중국의 고전명화에서 자연스레 어울리며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작가가 작업소재로 여러 차례 사용해 왔던 중국 고전회화의 유물이 있는 곳에서 연계하여 전시를 풀어냈다는데도 이번 전시의 의미가 크다.

고전에 디지털을 접목해 현대적 가치를 입혀내는 작가 이이남은 지난해 영국 테이트모던 ‘뿌리들의 일어섬’을 비롯해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비엔날레 등에서 전시경력을 갖고 있는 한국 대표 미디어아티스트다.

아울러 올해 2020년은 룩셈부르크, 마드리드, 카자흐스탄, 홍콩, 로마 등 해외 전시가 예정돼 있으며, 국내에는 서울 국내 서울식물원 마곡문화관에서 개인전을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정겨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