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산악 이영건 동계체전 금1 은1 인공암벽 난이도·속도 메달 2 박희중 기자

2020년 01월 21일(화) 18:47

제10회 동계체전 사전경기 산악종목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한 이영건. /전남도체육회 제공

산악 종목 이영건(25·나루터클라이밍짐)이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사전경기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남도체육회는 21일 “이영건이 지난 18-19일 경북 청송 아이스클라이밍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산악(시범종목)경기에서 난이도 부문에서 금메달, 속도에서 은메달을 각각 획득했다”고 밝혔다.

시범종목인 산악부문은 인공암벽을 오르는 난이도 경기와 속도경기 등 2개 세부 종목으로 이나뉜다.

난이도 경기는 얼마나 높은 위치까지 오르느냐, 속도경기는 얼마나 빨리 정상에 도달하는지를 겨루는 경기다.

이영건은 먼저 아이스클라이밍 속도에 출전해 4강전에서 17.07초의 기록으로 김민철(대구·16초14)과 함께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영건은 결승전에서 21.38초의 기록으로 김민철에게 아쉽게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영건은 이어 열린 아이스클라이밍 난이도 부문에서 출전 선수 13명 가운데 유일하게 완등에 성공,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영건은 빼어난 판단력과 스피를 앞세워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난이도 경기는 경기방식이 사전에 루트를 알려주지 않고 경기 당일 출전 선수가 함께 모여 루트파인딩을 한 후 경기에 돌입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영건은 “그동안 월드컵에 출전하느라 동계체전은 처음이다. 첫 출전에서 주 종목인 난이도에서 금메달을, 속도에서 은메달을 각각 획득해 매우 기쁘다”며 “다음 주 스위스에서 열리는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서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다음달 18-21일 서울과 강원, 충북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전남선수단은 사전경기로 진행된 산악에 이어 다음달 4-7일 바이애슬론 종목에 ‘러시아 귀화선수’ 안나 프롤리나가 출전해 2관왕을 향한 거침없는 질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