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광주·전남 공포, 추적·관리 만전을

2020년 01월 28일(화) 18:4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무섭게 번지면서 국내 보건당국이 엊그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는데, 어제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글로벌 수준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한 상황 보고서를 냈다.

국내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인식이 공포감으로 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증가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 능력이 강해 평균적으로 환자 1명이 2-3명을 전염시킬 수 있다고 했다.

28일 현재 중국 방문객 중 광주·전남에서 신고 된 의심환자는 14명이다. 광주에 두 번째 능동감시 대상자가 나타나며 공포감이 지역사회로 퍼지고 있다. 두 번째 능동감시 대상자는 우한시를 직접 방문했던 30대 남성으로 지난 24일 한국에 들어와 발열과 가래, 기침 등의 증상으로 자진신고 했다. 광주에서는 4건, 전남에서는 10건이 신고 접수됐으나 증상이 미미하거나 음성인 것으로 판명됐다.

아직 이 지역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의심환자 신고가 크게 늘면서 지역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광주시·전남도는 바이러스 유입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는 어제 시청에서 5개 자치구·경찰·의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어 관계기관 간 정보를 공유하고 협조·지원 사항을 논의했다. 전남도도 긴급 방역 대책 상황을 점검하고 시군별 방역체계를 점검했다.

지역 방역당국은 능동감시자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접촉자와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매뉴얼에 따라 적극 대응해야 한다. 동시에 선별 의료기관과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 접촉자 격리시설, 다중 이용시설 등을 철저히 점검하길 바란다.

개인 의심환자는 신속히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발열, 호흡기 증상시 1339 또는 보건소로 문의해야 한다. 일반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정확히 전달받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철저한 위생과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